유소연 프로.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세계랭킹 4위를 달리는 유소연(28)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일본여자오픈 골프선수권(총상금 1억4,000만엔, 우승상금 2,800만엔) 첫날 빗속을 뚫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유소연은 27일 일본 지바현 노다시 지바 컨트리클럽(파72. 6,67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내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압권의 플레이를 선보인 유소연은 공동 2위인 타카하시 사야카(일본), 포비 야오(대만. 이상 5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첫날 비가 오는 가운데 현지 기온은 16.2℃로 완연한 가을 날씨를 연출했다.

이번 주 펼쳐지는 일본여자오픈은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 JLPGA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 리코컵과 함께 JL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다.

지난 16일 프랑스에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처음 대회에 출전한 유소연은 짧은 휴식기 동안 다듬은 정교한 샷과 퍼팅감을 1라운드에서 뽐냈다.
2번홀(파3)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6번(파4)과 7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리는 등 전반에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서도 11번홀(파5), 12, 13번홀(이상 파4),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잇달아 추가 버디를 잡아낸 유소연은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일본 무대에서의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18번홀에서 7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한 유소연은 JLPGA와 인터뷰에서 “15번 홀에서 버디를 놓친 게 아쉽다. 16, 17번 홀은 너무 어려우니, 18번 홀을 다시 노려보자고 생각했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친 마지막 퍼트가 홀컵에 들어가니 너무 기쁘다”고 만족해 했다.

이미 한국과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유소연은 “일본여자오픈도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특히 하타오카 나사, 미야자토 미카, 모로미 자토 시노부 프로들이 우승 장면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는 특히 코스 세팅이 어렵다. 그런 상황이 더 도전 의식을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 내셔널 타이틀을 목표로 하는 유소연은 “출발이 아주 좋다. 남은 사흘 동안도 이 컨디션을 유지하고 싶다”면서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럽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노릴 수 있다. 다만 그린 주변 러프가 깊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소연과 같은 조에서 동반 경기한 2016년과 2017년 이 대회 우승자 하타오카 나사(일본)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17위다.

디펜딩 챔피언 하타오카 나사는 "샷 미스가 많았다. 2오버파까지 갔다가 마지막 3홀은 좋았다.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고 긍정적으로 1라운드를 평가했다. 하타오카는 12번 홀까지 보기 2개를 적은 뒤 13번홀과 17번홀(파3),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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