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라이더컵 출전하는 패트릭 리드와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유럽 연합과 미국의 남자골프 대항전인 2018라이더컵이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프랑스 파리 남서부 일드프랑스의 르 골프 나시오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1/ 7,183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42회째를 맞은 라이더컵은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격년으로 열리는데, 지금까지 미국이 26승을 거뒀고, 1927~1977년 사이 영국의 3승을 포함해 유럽(1979~2016년)은 13번 이겼다. 두 번은 무승부였다.

올해 대회는 유럽에서 개최되지만, 이번 라이더컵의 주인공은 단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다.

선수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허리 부상을 입었던 우즈는 지난 몇 년간 여러 차례 수술과 힘든 재활 과정을 거쳐 올해 초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 전 세계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 실전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한 우즈는 결국 2017-2018시즌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까지 차지하며 화려한 황제 대관식을 치렀다.

5년 만에 우승 감격을 만끽할 새도 없이 바로 프랑스로 날아온 타이거 우즈는 모처럼 만의 미국팀 원정 승리를 위해 앞장선다. 미국은 유럽 원정 대회에선 최근 5차례(1997, 2002, 2006, 2010, 2014년) 모두 패배 수모를 겪었다. 1993년 잉글랜드 서턴 콜드필드에서 열렸을 때 톰 왓슨이 이끌었던 미국은 15대 13으로 이겼던 게 마지막 원정 우승이었다.

올해 미국 단장인 짐 퓨릭과 부단장 겸 선수로 뛰는 타이거 우즈는 1997년 라이더컵에 나란히 첫발을 디뎠고, 우즈는 1999년, 2002년, 2004년, 2006년, 2010년, 그리고 2012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라이더컵에 선수로 출전한다.

우즈는 지금까지 모두 7번의 라이더컵에 출전해 33번의 매치를 치렀는데 13승 3무 17패(총 획득 포인트 14.5)를 기록, 승점을 딸 확률은 44%다. 구체적으로는 포볼에서 5승 8패, 포섬에서 4승 1무 8패, 또 싱글 매치에서 4승 2무 1패다. 미국 우승을 경험한 것도 1999년 한 번뿐이다.

올해 와일드카드로 미국팀에 합류할 때만 해도 타이거 우즈의 퍼트가 들쭉날쭉해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으나 샷이 안정되고 퍼트가 살아나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2018 라이더컵 활약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우즈 출전으로 라이더컵 열기도 전 세계적으로 덩달아 높아졌다.

28일 라이더컵 조 편성에 따르면, 대회 첫날 같은 팀 2명이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 경기에서 타이거 우즈는 패트릭 리드와 짝을 지어 유럽의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맞붙는다.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와 달리 '동료 선수들에게 가장 인기 없는 선수'로 꼽히는 등 평소 거만한 언행과 호전적인 태도로 악명 높은 패트릭 리드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피언에 등극했다. PGA 투어에서는 6승을 쌓았다.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 라이더컵 출전 경험이 있는 리드는 지금까지 6승 2무 1패로 성적은 좋다. 포볼에서는 3승 1패였다.

우즈-리드에 맞서는 프란체스코 몰리나리는 2018 브리티시오픈 우승자로,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다. 아직 PGA 투어 우승은 없지만, 이번 시즌 PGA 투어에서 뜨거웠던 토미 플리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에서 4승을 일궜다.

첫날 포볼에서 동반하는 이들 넷 중 세계랭킹은 5위인 몰리나리가 가장 높다. 우즈는 최종전 우승으로 세계 13위로 도약했고, 플리트우드는 세계 12위, 리드는 세계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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