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 대회 포스터 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인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스무 살 동갑친구인 윤상필(20)과 김영웅(20)이 공동 선두에 나서며 나란히 데뷔 첫 우승을 겨냥했다.
 
이번 대회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윤상필은 22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1. 7,23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였던 김영웅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의 성적을 거둔 두 선수는 3라운드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했다.

이번 대회는 3, 4라운드 본선 진출 코리안투어 선수 60명이 유명인사 60명과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경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최종 우승자는 코리안투어 선수의 1~4라운드 성적만으로 정하며, 2인 1조의 팀 성적은 별도로 집계해 팀 우승자도 가린다. 2인 1조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팀 순위가 정해진다.
 
2라운드까지 3명의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였던 윤상필은 3라운드에서 배우 오지호(42)와 한 팀으로 출발했다. 1번(파5)과 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탄 윤상필은 4번홀부터 6번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쳤다. 8, 9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쳤다.

윤상필은 지난해 신한동해오픈 공동 69위, 올해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컷 탈락 등 이번 대회를 포함해 통산 KPGA 코리안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했다.

윤상필과 오지호의 팀 경기 성적은 5언더파 66타 공동 12위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5)와 동반 플레이한 김영웅은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에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지켰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루키’ 김영웅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국가대표로 뛰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김영웅은 올해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공동 41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2016년 5월 매경오픈에서는 공동 12위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김영웅과 박찬호는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의 팀 성적을 기록했다.
 
윤상필과 김영웅은 공통 점이 많다. 나이도 같은데다 윤상필은 초등학교 6학년(13세)까지 축구 선수를 하다 중학교 1학년에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로 전향했고 김영웅은 초등학교 5학년(12세)까지 야구 선수로 활약하다 그 해 골프로 종목을 바꿨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처음 맞이하는 두 선수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함께 경기한 적은 없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 시절 아마추어 대회에서는 여러 번 맞붙은 적이 있는 사이다. 그 덕에 서로 잘 아는 친구 사이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윤성호(22)와 엄재웅(28), 이태희(34)가 선두에 1타차 공동 3위(합계 12언더파 201타) 그룹을 형성했다. 권명호(34)가 그 뒤를 이어 단독 6위에 자리했다. 윤성호는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타를 줄였고, 권명호는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바꿔 제자리걸음했다.
 
이동하는 7언더파 64타를 때려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를 작성했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전날 공동 38위에서 이날 공동 7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시즌 3승의 박상현(35)이 빠진 이번 대회에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가 가장 높은 맹동섭(2위)은 7언더파 206타 공동 13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선다. 제네시스 대상 3위를 달리는 이형준은 사흘째 경기에서 공동 26위(4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대상 포인트 1~3위 선수에게 오는 10월 제주에서 개최되는 PGA 투어 CJ컵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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