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통산 2승의 이태희(34.OK저축은행)가 국내 최초의 프로암 정규 대회인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태희는 20일 충남 태안의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코스(파71/ 7,2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2개의 보기를 엮어 7언더파 64타를 기록, 공동 2위인 윤정호(27)와 엄재웅(28)을 1타 차로 제쳤다.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시즌 2승째(통산 3승)에 도전 중인 이태희는 상금 순위 2위(3억9,290만원), 대상 포인트 부문 14위(2,223포인트)를 달리고 있다.

이날 1번홀(파5)부터 첫 버디를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을 알린 이태희는 3, 5번홀(이상 파4)에서 잇달아 버디에 성공한 뒤 6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낚아채 기세를 올렸고, 9번홀(파4)에서 나온 추가 버디로 전반에만 6타를 줄였다.

이태희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바로 14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다. 17번홀(파5)에서 약 5m 파퍼트를 놓쳐 이날의 두 번째 보기를 한 뒤 다시 18번홀(파4)에서 낚은 버디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태희는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아이언 샷과 퍼트가 잘돼 수월하게 경기를 운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에서 그린 적중률은 83.3%, 그린 적중시 퍼트 개수는 1.53개.
 
시즌 첫 승을 거둔 이래 만족할 만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이태희는 “우승 후 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장염을 비롯해서 감기도 걸리면서 컨디션을 잃어버렸다. 그러다 보니 성적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하반기 들어 어느 정도 제 컨디션을 찾았고 샷감도 되돌아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밝혔다.
 
통산 1승의 윤정호는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고, 첫 승을 기대하는 엄재웅은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추천 선수로 이 대회에 참가한 윤상필(20)과 2012년과 2015년 두 차례 KPGA 최저타수상을 수상한 김기환(27), 투어 13년차 박성빈(40)이 나란히 5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한편 총 132명의 KPGA 코리안투어 선수들을 비롯해 연예인 및 스포츠 스타, 오피니언 리더 등으로 구성된 셀러브리티 60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1, 2라운드 경기를 한 뒤 매칭 스코어카드 방식에 따라 상위 60명만이 본선 무대에 진출한다.

우승자는 선수들의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정한다. 이와 별도로 3, 4라운드에서 선수들은 60명의 셀러브리티와 2인 1조로 팀을 이뤄 포볼 플레이(두 팀, 총 4명이 한 조)로 경기해 우승 팀을 가린다. 대회 출전 선수들과 셀러브리티의 조 편성은 21일 2라운드 종료 후 정해진다.

이번 대회 색다른 경기 방식에 대해 이태희는 “이번 대회 경기방식으로 3, 4라운드에 들어서면 재미있을 것 같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경기를 즐긴다면 성적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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