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스타들뿐 아니라 미국에서 활약하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25)과 일본 시즌 상금 1위를 달리는 한국 프로골퍼 최초의 세계 1위 신지애(30) 등이 '영원한 골프여제' 박세리(41)의 US여자오픈 우승 2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대회에 출전해 명품 샷 대결을 벌인다.

9월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용인시 88컨트리클럽(파72. 6,624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KLPGA 투어 2018시즌 24번째 대회인 중도해지OK정기예금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8억원) 역대 우승자들의 면면이 화려하다.
2010년 초대 챔피언 김혜윤(29)을 시작으로 김하늘(30), 장하나(26), 이민영2(26), 박성현 등 쟁쟁한 선수들을 배출해왔다. 특히 지난해 대회 2라운드에서는 이정은6(22)가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하며 14년 만에 KLPGA 투어 18홀 역대 최소타 기록을 갈아 치웠고, 그 기세를 몰아 정상까지 차지했다.

올해는 '빅5'로 불리는 오지현(22), 최혜진(19), 이정은6, 이소영(21), 배선우(24)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에 미국과 일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이 합세하면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1위로 국내 대회에 나서는 박성현

특히 2016시즌 KLPGA 투어 5관왕에 빛나는 박성현은 LPGA 투어 2년차인 올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시즌 3승을 달성하고 5주 연속 '넘버원' 유지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1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서는 박성현은 “떨린다. 국내 팬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하며 “지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 했지만, 이번 대회가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매 라운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성현은 대회 코스에 대해 “88컨트리클럽은 그린 경사가 심한 편이라, 핀 뒤로 넘어갈 경우 보기나 더블보기도 쉽게 나올 수 있어서 그린 공략을 핀보다 짧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했다.


KLPGA 투어 최다승 신기록에 도전하는 신지애

한국-미국-일본 3개국 투어 상금왕에 도전 중인 신지애는 이번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시즌 3승(메이저 2연승 포함)을 거두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고(故) 구옥희 프로와 함께 KLPGA 투어 최다 우승 기록(20승)을 보유한 신지애는 이번 대회를 제패할 경우, 역사적인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4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신지애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신 팬 분들을 볼 생각에 매우 설렌다”면서 “(박)세리 언니의 US여자오픈 우승은 한국에 골프 붐을 일으킨 중요한 사건이라서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가 더욱 뜻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대회장에 오셔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달라진 코스…뜨거워지는 KLPGA 개인 타이틀 경쟁

1년 전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6는 “대회장이 바뀌었는데, 88컨트리클럽에서는 좋은 성적을 낸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어떤 공략이 안전하고 정확한지 잘 분석해서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하며 “남은 시즌에는 스윙의 밸런스와 타이밍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것에 집중해서 경기를 풀어가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막바지에 접어든 KLPGA 투어 상금순위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선두 오지현(약 7억6,000만원)이 2위 최혜진(7억3,000만원)을 3,000만원 가량 차이로 앞서있고, 거액의 상금이 걸린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 우승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온 이정은6(6억8,000만원)와 지난주 올포유 챔피언십에서 시즌 3승 고진에 오른 이소영(6억4,000만원)이 그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다.

이 때문에 우승 상금 2억원, 준우승 상금 7,680만원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상금 랭킹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1위 오지현과 5위 배선우의 격차가 1억4,000만원이다. 상금 상위 2~5위에서 우승자가 나올 경우 단숨에 상금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2주 연승을 노리는 이소영은 “우승한 좋은 기운을 이번 대회로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이번 대회장이 집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서 더 편한 마음으로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번 코스는 유독 그린의 내리막이 심해 전체적으로 핀보다는 짧게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빠른 그린 스피드도 주의할 부분”이라고 코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밖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 인주연(21), 이다연(21), 김지현(27.한화큐셀), 조정민(24), 그리고 첫 우승을 바라보는 김아림(23) 등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

한편 대회 기간 중 갤러리플라자에서는 갤러리들의 휴식공간으로 운영될 ‘세리 플레이스’를 설치하고, 박세리의 20년 골프인생을 돌아보는 사진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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