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보그너 MBN 여자오픈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개인 타이틀 부문 '투톱' 최혜진(19)과 오지현(22)을 비롯해 상위권에 자리한 장하나(26), 이소영(21), 이정은6(22), 그리고 일본을 오가며 코스 안팎에서 이목을 끄는 안신애(28) 등이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보그너MBN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전한다.

17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양평의 더스타휴 골프앤리조트(파71. 6,657야드)에서 막을 올리는 이 대회는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앞서 김세영(25), 김하늘(30), 박성현(25) 등 시즌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우승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고, 작년에는 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나와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을 일궈내는 대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1, 2위를 나눠가진 오지현과 최혜진은 양강 구도를 형성했다. 둘은 이번 대회 오프닝 라운드에서 장하나와 한 조를 이뤄 맞대결을 벌인다. 직전 대회 우승자와 디펜딩 챔피언이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최혜진(362점)이 오지현(349점)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고, 상금 순위에서는 오지현(6억6,543만원)이 최혜진(6억2,631만원)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시즌 상금 6억원과 대상 포인트 350점을 넘은 선수는 오지현과 최혜진 둘밖에 없다. 상금 3위 장하나는 4억7,087만원으로 5억원 고지를 돌파하지 못했고 대상 포인트 3위 이승현(27)은 237점이다. 그러나 오지현과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나 상금에서 대회 한 번에 따라 충분히 뒤바뀔 수 있다.

최혜진은 아울러 신인상 포인트는 물론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56.9야드인 최혜진은 장타 순위 2위에 올라 있고, 그린 적중률 1위(81.13%)가 말해주듯 정교한 아이언샷이 주무기다. 끊임없이 버디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퍼트에서 27위(평균 30개)로 밀려나 있다.

보그너MBN 여자오픈 2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코스가 쉽지 않기 때문에 신중한 플레이를 하겠다”며 “얼마 전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맥콜 용평리조트 오픈에서는 욕심을 많이 냈더니 잘 안됐다.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같은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첫 대회인 지난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일궈낸 오지현은 평균 251.5야드(13위)의 장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 라운드당 버디 개수 1위(4.25개), 퍼트 수(28.7개)에서 1위다.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오지현의 역전승은 신들린 퍼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오지현은 그린 적중률이 35위(73.61%)에 그친다.

최혜진과 3승 고지 선점 경쟁이 뜨거운 오지현은 “우승하면 다음 대회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며 “그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일단 톱10을 목표로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올 시즌 2승씩을 기록한 장하나와 이소영이 이번 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또한 지난해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의 주인공 이정은6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올해 상금순위 11위로 아직은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하반기 첫 대회를 준우승으로 장식하는 등 평균타수 2위(69.72타)를 달리는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상승세를 탄 이정은6는 이번 주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이밖에 이번 시즌 1승씩을 거둔 조정민(24)과 이승현, 김지현2(27), 이다연(21) 등 실력 있는 선수들이 총출동해 우승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안신애도 올해 6번째 KLPGA 투어 출전으로, 7월 아시아나항공 오픈 공동 34위가 개인 최고 순위였다.

유망주로 손꼽히는 아마추어 조아연(18,대전여고부속방통고3)도 출전한다. 조아연은 올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비롯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제32회 한국여자오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등 출전하는 정규투어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내며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지난해부터 코스의 전장을 짧게 또는 길게 조정해 관전의 재미를 높였다. 1, 2라운드 404야드인 11번홀은 최종라운드에서 원온을 시도할 수 있도록 299야드로 운영하며 공격적인 플레이와 역전극이 연출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최혜진은 11번홀에서 드라이브 샷으로 원온, 이글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파5홀이었던 3번홀은 지난해 파4홀(437야드)로 변경되면서 대회 기간 내내 가장 어려운 홀로 남았다. 1라운드 4.47타, 2라운드 4.38타, 최종라운드 4.50타, 합계 4.44타를 기록했고 최종라운드에서는 단 2개의 버디만을 허용했다. 최혜진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수가 “3번홀은 티샷이 페어웨이에 가지 못하면 파를 잡기 어려운 홀이다. 대부분의 선수가 어렵게 플레이했다. 올해도 3번홀은 특히 신경 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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