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유소연(사진제공=PGA of America). 고진영, 렉시 톰슨(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스코티시오픈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2주간 유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주를 쉬고 다시 미국 본토에서 펼쳐진다. 17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 6,456야드)에서 열리는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우승상금 30만달러)은 지난해 창설된 대회다.

올해 앞서 개최된 LPGA 투어 22개 대회 가운데 단 2개를 제외하고 모두 출전하며 강철 체력을 자랑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이번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세계 여자골프의 '대세'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거의 모든 부문에서 라이벌인 한국 선수들을 따돌렸다.

먼저, 주타누간은 한번의 컷 탈락 없이 12번이나 상위 10위 안에 들면서 톱10 피니시율 1위(60%)를 기록, 이 부문 2위 고진영(53%)을 앞서는 꾸준함을 뽐냈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유소연과 박성현은 제쳤다. 벌써 약216만달러를 넘게 번 아리야 주타누간은 시즌 상금 2위 유소연(약 113만달러)보다 100만달러 이상을 쓸어 담았다. 194점을 획득한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2위 박성현(94점)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또한 주타누간은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하면서 2~4위에 포진한 유소연, 박인비, 박성현을 따돌렸다.

아리야 주타누간이 이번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 시즌 주요 개인 기록 부문은 모두 주타누간 차지로 굳어진다.

이를 막기 위해 '디펜딩 챔피언' 렉시 톰슨(미국)을 비롯해 세계랭킹 상위권인 유소연, 박성현, 펑샨샨(중국), 이민지(호주), 제시카 코르다(미국) 등이 대거 출전한다.

특히 올해 7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소연(28)과 박성현(25)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유소연은 최근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 3위 등 연달아 좋은 성적을 올렸고,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에 올라 내친김에 메이저 대회 2연속 우승까지 노렸던 박성현은 오히려 최종일 10위권 밖으로 밀렸던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번 주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작년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5위를 기록한 강혜지(28)와 공동 19위를 기록한 최운정(28)도 우승 경쟁 대열에 합류한다.

신인상 부문에서 889점으로 선두를 달리는 고진영(23)은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조지아 홀(잉글랜드)이 나오지 않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신인상 포인트 2위인 홀(576점)의 추격권에서 사실상 벗어날 수 있다.

이 밖에도 박희영(31), 신지은(26), 양희영(29), 이미림(28), 이미향(25), 이정은(30), 지은희(32) 등이 한국의 시즌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교포 선수로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이민지(호주), 애니 박, 제니퍼 송, 제인 박, 앨리슨 리, 티파니 조(이상 미국) 등이 출전한다.

한편 대회 개최되는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은 미국의 유명 자동차 경주 대회인 '인디 500'이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안에 15번부터 18번 홀까지 4개 홀이 설치된 특이한 코스다. 인디 500 챔피언이 우승 세리머니로 샴페인 대신 우유를 들이붓는 전통을 따라 지난해 인디 위민 인 테크 챔피언십 우승자 렉시 톰슨도 우유로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된 것을 자축한 바 있다.

LPGA 투어는 이번 주 미국 인디애나주를 시작으로, 캐나다, 미국 오리건주 등 북미 지역에서 3주간 대회를 개최한 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9월 13일 개막)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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