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배상문(32)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에 바로 복귀했지만 예상보다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10월 열린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올해 7월 말 기권한 RBC 캐나다오픈까지 16개 대회에 출전해 단 4차례만 컷을 통과했다. 그 중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15위로, 유일하게 톱25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라운드까지 치른 다른 3개 대회에서는 공동 61위, 69위, 공동 75위로 모두 하위권이었다.

부진 때문에 시즌 상금은 16만7,542달러(약 1억9,000만원)에 불과하다. 배상문이 군에 입대하기 직전인 2015년 벌어들인 시즌 상금 259만9,632달러(약 29억3,000만원)와 비교해봐도 차이를 알 수 있다. 또한 거액의 상금과 각종 혜택이 걸려 있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는 201위에 머물러 있다.

벼랑 끝까지 내몰린 배상문이 다음 시즌 출전 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1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 7,127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시즌 PGA 투어 정규대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우승해야 다음 시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HP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과 2015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PGA 투어 2승을 기록한 배상문은 전역 후 25개 대회를 출전할 수 있는 시드를 보장받았는데, 윈덤 챔피언십까지 17개 대회에 출전하면 다음 시즌 나갈 수 있는 대회가 많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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