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주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조윤주(4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9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800만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13일과 14일 양일간 전북 군산시의 군산컨트리클럽 부안-남원 코스(파72. 5,835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날 1언더파 공동 9위를 기록한 조윤주는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 총 합계 6언더파 138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얼마 전까지 크게 아팠다”고 밝힌 조윤주는 “대회에 출전한다는 것만으로 좋았는데 이렇게 우승을 하게 되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핸드볼을 시작해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조윤주는 KCC 핸드볼팀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다. 골키퍼 은퇴 후에 골프를 시작하게 된 그는 타고난 운동신경과 승부욕으로 2004년 KLPGA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입회한 뒤 2005년 정회원으로 승격했다. 이후 2007년까지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며 1부 투어 진출에 몇 차례 도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지난해부터 시니어 무대인 챔피언스투어로 옮겨 14번째 대회 만에 우승한 조윤주는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260야드다. 아직은 챔피언스 투어에서 나보다 멀리 공을 보내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공격적인 플레이가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꼭 우승하라고 말씀하셨는데, 약속을 지키고 싶어서 정말 악착같이 했다. 강한 정신력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라고 밝혔다.

조윤주는 “최종 목표는 KLPGA 정규투어다.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경기력을 키워서 꼭 목표를 이루겠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밖에 김주영2(43)가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2위, 홍희선(47)이 4언더파 140타로 단독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상금 순위 1위를 달리는 정일미(46)는 합계 1언더파 143타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