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박성현 프로(사진제공=PGA of America). 박인비 프로(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비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단독 3위로 좋은 성적을 거둔 유소연(28)이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올라섰다.

유소연은 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7.58점을 받아 일주일 전보다 두 계단 상승한 2위로 올라서며 2017년 6~11월 19주간 지켰던 세계랭킹 1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6일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끝난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 날 선두에 2타 차 단독 3위로 출발한 유소연은 3번홀(파4) 트리플보기와 4번홀(파4) 보기로 흔들렸지만, 이후 두 차례 3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쳤다.

경기를 마친 뒤 유소연은 인터뷰에서 “사실 네 홀에서 4개 오버면 좋은 출발은 아니었다. 하지만 5번홀에서 칩인 버디를 했던 것이 나에게 좋은 원동력이 됐다”며 “캐디가 나에게 지난 며칠 동안 4, 5번 홀 이후로 많은 버디를 했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플레이를 하라는 조언을 해 줬고, 그 말이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공동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대회를 마무리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8.06점을 획득하면서 2주 연속(총 4주)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주 세계 2위로 밀린 박인비(30)는 1주일 만에 3위로 다시 내려갔다. 오랜만에 LPGA 투어 무대에 나섰던 박인비는 이틀 동안 6타를 잃으면서 컷 탈락했다.

박성현(25)도 세계랭킹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유소연과 함께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렸던 박성현은 최종 라운드에서 벙커에 발목이 잡혀 더블보기 2개를 포함해 하루에 5타를 잃고 공동 4위에서 공동 15위로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홈 코스에서 2004년 카렌 스터플스 이후 14년 만에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컵을 잉글랜드에 안긴 LPGA 투어 신인 조지아 홀은 한방에 세계랭킹 10위로 진입했다.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포아농 팻럼(태국)을 2타 차로 따돌린 조지아 홀은 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하며 지난주 세계랭킹 39위에서 10위로 29계단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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