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홀이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4라운드 4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패기 넘치는 신인 조지아 홀(23.잉글랜드)이 54홀 선두였던 폰아농 펫람(28.태국)을 제치고 전 세계랭킹 1위인 유소연(28), 박성현(25)이라는 거대한 산을 너머 메이저 대회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6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 6,585야드)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달러) 마지막 날. 조지아 홀은 4라운드에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앞서 이날 벌어둔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67-68-69-67)의 성적을 거둔 조지아 홀은 2위 폰아농 펫람(15언더파 273타)를 2타 차로 제치고 2018시즌 22번째 대회이자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주인공이 됐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차 단독 2위인 조지아 홀은 4라운드 1번홀(파3)부터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잡았고, 4번(파4)과 6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골라내며 순항했다. 전반 9개 홀을 마쳤을 때 펫럼과 1타 차를 유지한 조지아 홀은 13, 15, 16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골라냈다. 반면 첫 우승 문턱에 거의 다다랐던 폰아농 펫람은 17번홀(파4)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조지아 홀은 2016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한 찰리 헐 이후 나오지 않았던 잉글랜드 출신 L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동시에 카렌 스터플스가 200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로 나오지 않았던 잉글랜드 메이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또한 홀은 앞서 스터플스 외에 로라 데이비스(메이저 4승), 앨리슨 니콜라스(메이저 1승)에 이어 영국 선수로 4번째로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컵을 차지한 조지아 홀은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함께 지난 10년간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다섯 번째 유럽 출신 챔피언이 됐다.

또한 조지아 홀의 우승으로 LPGA 투어에서는 3년 연속 신인이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이 만들어졌다. 앞서 2016년 신인 전인지가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박성현은 지난해 데뷔 첫해에 US여자오픈을 접수했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롤렉스 신인왕 레이스 3위(276점)였던 조지아 홀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면서 신인상 포인트 300점을 얻어 총 576점을 기록,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컷 탈락한 이 부문 1위 고진영(889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또한 홀은 우승 상금 49만달러를 받아 2018시즌 상금 순위 69위(15만8,650달러)에서 상위 15위 안으로 올라섰다.

조지아 홀은 2018시즌 L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6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39위인 조지아 홀은 올해가 6번째 브리티시 여자오픈 출전이었다. 1년 전 킹스반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우승한 김인경(30)과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고, 그때는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주가 2018시즌 LPGA 투어 15번째 출전이었고, 이번 우승 전 올해 최고 순위는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공동 7위였다.

반면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유소연과 박성현에게는 아쉬운 라운드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2타 차 3위를 달렸던 유소연은 3번홀(파4)에서 티샷이 왼쪽 벙커로 향한 여파로 트리플보기를 하는 바람에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고, 3타 차 공동 4위였던 박성현도 4, 5번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가 나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특히 4번홀(파4)에서 그린 앞 벙커에서 두 번이나 벙커샷을 한 공이 다시 벙커로 돌아오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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