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머스, 3타차 단독1위

김시우와 타이거 우즈가 PGA 투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컷 탈락 없이 최정상급 선수들만 출전해 나흘간 치르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달러)에 출전한 '한국의 투톱' 김시우(23)와 안병훈(28)이 셋째 날 다소 주춤했다.

김시우는 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 7,40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로 2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6언더파 204타가 된 김시우는 전날 공동 6위보다 5계단 밀린 공동 11위다. 선두와 간격은 하루 새 3타에서 8타 차이로 벌어졌다.

1번홀(파4)부터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 카트도로를 벗어나 러프 지역에 떨어진 김시우는 그 여파로 1타를 잃었다. 두 번째 샷은 왼쪽으로 크게 밀렸고 3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로 홀아웃했다. 2번홀(파5)에서 바로 버디로 만회하긴 했으나, 9번홀(파4)에서 30cm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추가했다.

후반 들어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3번홀(파4)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우측과 좌측으로 페어웨이를 벗어나면서 보기를 적었다. 이날 김시우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42.9%, 그린 적중률은 44.4%로 샷이 심하게 흔들렸다. 이번 시즌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4차례 입상한 김시우는 최종라운드에서 선두권 진입에 재도전한다.

2라운드까지 이븐파로 잘 버텼던 안병훈은 3라운드에서 5타를 한번에 잃으면서 무너졌다. 버디는 3번홀(파4)에서 1개를 낚았고,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엮었다. 중간합계 5오버파 215타가 된 안병훈은 전날보다 19계단 하락한 공동 65위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3라운드에서 티샷과 퍼트 난조로 고전했다.

1라운드에서 올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을 거두며 기대를 높였던 우즈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를 4개나 쏟아내며 3타를 잃었다. 3언더파 207타로 후퇴한 우즈는 공동 10위에서 공동 28위로 내려왔다.

타이거 우즈는 8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텃밭 파이어스톤에서 복귀 후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선두 저스틴 토머스(미국)와의 타수 차가 두 자릿수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우승권에선 멀어졌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상금왕, 올해의 선수, 페덱스컵 챔피언을 싹쓸이했던 저스틴 토머스는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2라운드까지 이언 폴터,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와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공유했던 토머스는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96타를 기록, 공동 2위를 3타 차로 따돌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보기 없이 3언더파 67타를 쳐 이날 이븐파를 적어낸 폴터와 함께 공동 2위를 형성했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10언더파 200타로 4위에 올랐고, 마크 레시먼(호주)와 카일 스탠리(미국)가 9언더파 201타 공동 5위에 자리했다.

리키 파울러(미국)가 5언더파 65타를 몰아쳐 전날보다 20계단 상승한 공동 7위(8언더파 202타)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4개를 골라내며 공동 2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