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3)가 PGA 투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8번홀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김시우(23)가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0만달러)에서 이틀 연속 상위권을 유지했다.

김시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 7,40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전날 6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 한국시각 오전 7시 현재 3명의 공동 선두(11언더파 129타)에 3타 뒤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부 선수들이 2라운드를 진행 중이라 소폭의 순위 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날 초반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산뜻하게 출발한 김시우는 5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1m에 붙여 한 타를 더 줄였다. 하지만 9번홀(파4)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러프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도 짧아 세 타 만에 그린에 올라오면서 이날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

바로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m 옆에 떨어뜨려 버디로 만회했으나 이후 8개 홀에서 파만 적어내며 선두와의 격차를 더 좁히지는 못했다.

한편 이날도 김시우, 타이거 우즈(미국), 이언 폴터(잉글랜드)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모자에 노란 리본을 달고 뛰었다.

선수들이 단 리본은 백혈병으로 투병하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동료 선수 재러드 라일(36.호주)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았다.

1999년 처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했던 라일은 건강이 호전돼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2012년 재발해 다시 투병 생활을 했다. 2014년 복귀했으나 지난해 7월 혈액 검사 결과가 안 좋게 나와 또 입원했다.

최근 라일의 호전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아내 브리어니는 라일이 병원 치료를 중단하고 집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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