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과 이민지 프로가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2. 6,585야드)에서 열린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달러) 첫날.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코스가 다소 소프트해지면서 예상과 달리 좋은 스코어들이 나왔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년차 이민지(22.호주)가 7언더파 65타를 때려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선점한 가운데 한국의 박성현(25)과 이미향(25) 등이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추격전을 벌였다.

최근 세계랭킹 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이민지는 2018시즌 L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7번이나 상위 10위 안에 들면서 상금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5월 LPGA 볼빅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지난주 브리티시 여자오픈 전초전으로 치러진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단독 2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스코틀랜드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LPGA 투어에서 4차례 우승했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이 없는 이민지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이민지는 이날 14번 홀까지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냈고, 기세를 몰아 15번홀(파5)에서 9m가 넘는 이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연속으로 낚아 한때 8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다. 이후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7언더파 65타로 마무리했다.

바닷가의 거친 링크스 코스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 어렵다고 여러 차례 밝혔던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큰 실수 없이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7타를 쳤다.

6, 7번홀(이상 파5)에서 잇달아 버디를 뽑아내는 등 초반 7개 홀에서 3타를 줄인 박성현은 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들어 10번(파4)과 11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고, 파5 홀인 15번홀에서 추가 버디를 잡았다.

200개에 가까운 벙커가 코스에 산재해 있는 로열 리덤 & 세인트 앤스. 박성현은 이날 두 차례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으나 모두 잘 빠져나왔다. 특히 18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고, 쉽지 않은 라이에서 레이업을 잘해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타수를 지킬 수 있었다. 올해 컷 탈락한 대회에서 대부분 퍼팅 난조로 고전했던 박성현(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 30.29개로 118위)은 1라운드에서 퍼트 수 27개로 막아냈다.

이미향은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쓸어담는 등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 2개를 엮었다. 지난주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스코티시 오픈에서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이미향은 이번 대회 첫날 상위권으로 출발하며 링크스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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