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박성현(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7월의 샷'에 베스트 샷으로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는 '2018 7월의 샷 톱5'를 선정해 2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먼저, 5위에는 김세영(25)이 선정됐다.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셋째 날 3라운드 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에 가까이 붙여 이글을 만든 바로 그 샷이다.

김세영은 이 대회 나흘 동안 무려 31언더파 257타를 쳐 LPGA 투어 72홀 최저타 및 최다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했다. 1~4라운드에서 31개의 버디를 잡았고, 이글 1개와 더블보기 1개를 추가했다.

4위는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작성한 난나 코에츠 매드슨(덴마크)이, 3위는 같은 대회 3라운드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은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어프로치샷이 각각 선정됐다.

2위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지난주 스코티시 여자오픈 3라운드 16번홀(파5)에서 성공한 샷이글이다. 주타누간은 스코틀랜드 대회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1위는 7월 초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 16번홀(파4)에서 나온 박성현의 트러블샷이 뽑혔다.

당시 선두 유소연(28)에게 1타 뒤진 상황이었던 박성현은 이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워터해저드 쪽으로 향했다. 유소연은 같은 홀에서 버디 기회를 잡고 있었기 때문에 박성현으로서는 반드시 파를 지켜야 했다.

공은 물속으로 빠지는 듯했지만, 직접 가서 확인해보니 다행히 턱에 걸린 채로 버티고 있었다. 박성현은 발을 거의 물 바로 앞까지 내디딘 가운데 로브샷을 날렸고, 샷을 하고 난 뒤 긴 풀이 클럽 페이스에 감길 정도로 난도 높은 샷이었다. 공이 홀 바로 옆에 붙으면서 파로 막아낸 박성현은 결국 연장전 끝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이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당시 현지 방송에서는 이 장면에서 1998년 US여자오픈 때 박세리(41)의 맨발샷을 떠올리게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한편 박성현은 8월 2일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에서 펼쳐지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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