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박성현·최혜진·안선주.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8월 2일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에 위치한 로얄 리담 & 세인트 앤 링크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상금 325만달러(약 36억4,000만원)에 우승상금은 50만달러가 넘는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시즌 LPGA 투어 21개 대회에서 7승을 거뒀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 박성현(25.KEB하나은행)이 2승을 올렸고, 고진영(22.하이트진로), 박인비(30.KB금융), 지은희(32.한화큐셀), 유소연(28.메디힐), 김세영(25.미래에셋)이 1승씩을 보탰다.

디펜딩 챔피언 김인경(30.한화큐셀)을 앞세운 총 20명의 태극낭자들은 이번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한국의 시즌 8승을 목표로 뛴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은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총 6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1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되자마자 박세리가 우승했고, 이후 2005년 장정, 2008년과 2012년 신지애가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5년에는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김인경은 지난해 생에 첫 메이저 우승과 동시에 시즌 3승을 일궈냈다.

올해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가운데 5위 렉시 톰슨(미국)을 제외한 19명이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열린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ANA 인스퍼레이션의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US여자오픈의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의 박성현이 모두 메이저 우승을 겨냥한다.

특히 한국의 시즌 여덟 번째 우승을 위해선 2018시즌 LPGA 투어를 평정하고 있는 ‘라이벌’ 아리야 주타누간을 넘어서야 한다. 21개 대회가 끝난 시점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둔 주타누간은 장타력에 퍼팅 1위를 앞세워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석권하고 있다. 또한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하며 13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해 세계 골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2016년 브리티시오픈 우승 경험을 살려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 재충전을 완료한 박인비가 앞장선다. 올 시즌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일찌감치 1승을 올렸고, 첫 메이저 ANA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린드베리에 패한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3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에 나서는 동시에 이번 주 LPGA 투어 통산 20승과 메이저 대회 8승 그리고 세계랭킹 1위에 도전한다. 현재 세계랭킹 1위 주타누간과 2위 박인비의 포인트 차이가 0.35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둘의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시즌 LPGA 신인상,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한 박성현 역시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 공동 11위에 오르며 링크스 코스에 대비한 샷 조율을 마친 박성현이 이번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3승을 달성하면서 주타누간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2015년 박인비와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패한 LPGA 투어 신인 고진영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사표를 던지며 올해는 누구에게도 우승컵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고진영은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치른 전초전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링크스 코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 외에도 김세영, 김효주(23.롯데), 안선주(31.모스버거), 유소연, 양희영(29.PNS창호), 이정은(30.교촌), 이미림(28.NH투자증권), 이미향(25.볼빅), 박희영(31.이수그룹), 신지은(26.한화큐셀), 전인지(24.KB금융그룹), 지은희, 최운정(28.볼빅), 최혜진(19.롯데), 허미정(29.대방건설) 등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국내파’ 최혜진은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둬 상금과 대상, 신인상, 평균타수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앞서 아마추어 시절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여러 차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려 상금 3위를 달리고 있는 안선주는 2015년 LPGA 투어와 J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한 토토재팬 클래식에서 우승했지만, 본격적인 미국 무대 진출을 고사했다. 2014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9위로 톱10에 입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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