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와 아리야 주타누간이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사진은 2017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동반한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325만달러)가 8월 2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나흘간 영국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링크스(파71/ 6,360야드)에서 펼쳐진다.

올해 대회는 첫 조인 최운정과 브론테 로(잉글랜드), 카일리 헨리(스코틀랜드)의 티샷으로 오후 2시30분부터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인지, 아리야 주타누간, 조지아 홀

이번 주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네 번째 출전하는 전인지는 2016년 한번 상위 10위(공동 8위)에 들었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 무대에서 거둔 그는 2018시즌 들어 세 차례 톱10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아직 우승하지 못했지만, 브리티시 여자오픈 우승 후보로 꼽히는 전인지는 최근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첫 이틀간 같은 조에서 대결한다. 전인지는 지난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연장 접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주타누간에게 넘긴 아쉬움이 있다.

아리야 주타누간은 2016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올해 5월에는 US여자오픈 연장전에서 김효주(23)를 따돌리고 메이저 두 번째 이력을 추가했다. 더욱이 아리야 주타누간은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시즌 3승을 챙기며 기세가 한껏 올라있다.

전인지와 아리야 주타누간은 조지아 홀(잉글랜드)와 같은 그룹을 형성해 2일 오후 7시 54분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루키로 뛰고 있는 조지아 홀은 1년 전 킹스반스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브리티시 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68-67타를 친 선전에 힘입어 공동 3위에 입상했다. 지난달 손베리 크릭 LPGA 클래식 공동 7위로 올해 첫 톱10을 들며 자신감을 회복한 상태다.


박인비, 제시카 코르다, 아자하라 무뇨스

2015년 브리티시 여자오픈 정상을 밟았던 ‘골프여제’ 박인비(30)는 이번 주 본격적으로 필드에 복귀한다. 박인비는 지난 6월 말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LPGA 투어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골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롤렉스 랭킹 1위 자리를 아리야 주타누간에게 넘기고 2위로 내려왔다. 그러나 7번 메이저 우승이 있는 박인비는 올해 많은 대회에 나오지 않았지만, 견고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LPGA 투어 출전한 10개 대회 가운데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포함해 5차례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또한 박인비는 2009년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열렸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명예의 전당 멤버이기도 한 박인비는 제시카 코르다(미국),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 오프닝 라운드를 함께한다.

제시카 코르다 역시 KPMG 대회 이후 첫 선을 보인다. 또한 박인비와 마찬가지로 2018시즌 1승 외에도 4번의 톱10 기록을 갖고 있다. 2011년부터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한 제시카 코르다는 4번 컷 칼락했고 작년에는 기권했다. 컷 통과한 두 번의 기록은 2013년 공동 25위, 2014년 공동 5위다.
200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첫발을 디딘 아자하라 무뇨스도 2014년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동 12위가 이 대회 개인 최공 성적이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컷 탈락에 이어 7월 초 손베리 크릭에서 공동 62위에 그친 무뇨스는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돌아온다.


박성현, 로라 데이비스, 카를로타 시간다

올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연장전에서 유소연(28)을 따돌리고 개인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한 박성현은 다른 메이저 대회에 비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선 2016년 공동 50위, 2017년 공동 16위 등 아직 톱15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주 스코틀랜드 걸레인 골프클럽에서 공동 11위로 마치며 가능성을 열었다. 박성현은 시즌 제 번째 메이저 대회 개막 라운드에서 명예의 전당 회원인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카를로타 시 간다(스페인)와 한 조로 플레이한다.

로라 데이비스는 지난달 미국 일리노이주 휘턴의 시카고 골프클럽(파73)에서 열린 US 시니어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76타로 우승, 올해 창설된 이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이 됐다. 더욱이 2위 줄리 잉크스터(미국)를 무려 10타 차로 따돌린 압승이었다.
메이저 대회 4승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0승,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45승에 빛나는 데이비스는 그러나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004년 공동 8위와 2014년 공동 9위로 2번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카를로타 시간다는 2018년 LPGA 투어에서 가장 인기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5위로 네 번째 톱10을 차지했다. 시간다의 브리티시 여자오픈 가장 좋은 성적은 2012년 공동 17위이고, 작년에는 공동 23위였다. 올해 대회와 같은 코스에서 열린 2009년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아울러 올 시즌 US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로 선전을 펼친 바 있다.


청야니, 카트리나 매튜, 이민지

전 세계랭킹 1위였던 청야니(대만)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2001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뒤 대회 2연패(2010~2011년)에 성공한 유일한 선수다. 청야니는 7월 마라톤 클래식 오프닝 라운드에서 약 1년 6개월 만에 최저 타수(5언더파 66타)를 기록했지만, 이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공동 38위로 마무리했다.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에서 열린 2009년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공동 20위였던 청야니는 그 해 우승한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호주교포 이민지와 1, 2라운드에서 동반 경기한다.

솔하임컵 유럽팀의 주장을 맡은 매튜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2001년 LPGA 투어 메이저 대회가 된 이후 매년 출전했다.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이민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다섯 번째 모습을 드러낸다. 이 대회 최고 마무리는 2015년 공동 9위였다.


< LPGA 투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1R 조편성 및 출발시간 >

출발시간(한국시각 2일)---조편성(모두 1번홀에서 시작)

오후 2시30분--최운정(한국), 브론테 로(잉글랜드)

오후 2시52분--지은희(한국), 안젤라 스탠포드(미국), 엔젤 인(미국)

오후 3시14분--박인비(한국), 제시카 코르다(미국),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

오후 3시25분--펑샨샨(중국), 다니엘 강(미국), 셀린 부티어(프랑스)

오후 3시36분--미셸 위(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요코미네 사쿠라(일본)

오후 4시9분--모리야 주타누간(태국),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멜 리드(잉글랜드)

오후 4시20분--이미림(한국), 리젯 살라스(미국), 아트하야 티티툴(태국A)

오후 4시31분--안선주(한국), 마리나 알렉스(미국), 크리스틴 울프(오스트리아)

오후 5시9분--김세영(한국), 케이시 다니엘슨(미국), 셰르만 산티위와타나퐁(태국)

오후 5시31분--양희영(한국), 앨리 맥도널드(미국), 류위(중국)

오후 6시26분--최혜진(한국), 린 칼슨(스웨덴), 칸얄락 프리다수티짓(태국)

오후 7시54분--전인지(한국),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조지아 홀(잉글랜드)

오후 8시5분--이민지(호주), 청야니(대만),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오후 8시16분--김인경(한국), 찰리 헐(잉글랜드), 오카야마 에리(일본)

오후 8시38분--리디아 고(뉴질랜드), 모 마틴(미국), 히가 마미코(일본)

오후 8시49분--박성현(한국),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오후 9시--유소연(한국), 고진영(한국), 브리트니 랭(미국)

오후 10시--김효주(한국), 제인 박(미국), 레베카 아티스(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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