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R
아마추어 오승택, 2위…나상욱은 공동 3위

주흥철.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12년차 주흥철(37)이 내셔널 타이틀과 메이저대회 디오픈 출전권이 걸린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 골프선수권대회(이하 한국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21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난코스로 유명한 이곳에서 주흥철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단독 2위에 오른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승택(20.한국체대)을 1타 차로 따돌린 주흥철은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코리안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주흥철은 "우승 세 번이 모두 짝수 해(2014년, 2016년)에 나왔다. 올해는 짝수 해라 기대가 크다"며 시즌 첫 우승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또 그는 "샷과 퍼트 모두 잘 됐고, 운도 따랐다"면서 "이 대회에 11번째 출전했지만, 오늘처럼 잘 친 적이 없다"고 말했다.

1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주흥철은 2번홀(파4) 버디를 신호탄으로 전반 9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좋은 흐름을 탄 주흥철은 더 공격적으로 나섰다. 보통 때는 파5 홀이었다가 이 대회에서 파4 홀로 바뀌어 늘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주흥철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샷 이글을 낚아채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3번 우드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에 떨궜고, 약 20m를 남기고 59도 웨지로 띄워 친 볼은 홀로 빨려 들었다.

주흥철은 1라운드 파5 홀로 세팅된 3개 홀에서 3타를 줄인 게 타수를 많이 줄인 원동력이 됐다.

오승택이 15번홀부터 18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7개를 뽑아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오승택은 "벌써 4년째 이 대회에 출전해서 그런지, 자신감 있게 경기해서인지 이번 대회 최고의 성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체육대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오승택은 2018년 자카르타 팔램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의 출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멤버 케빈 나(35.한국이름 나상욱)와 2018시즌 아시안투어 큐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불곰’ 이승택(23.동아회원권그룹), 예선을 거쳐 출전한 최호성(45), 그리고 이근호(35.볼빅)가 4언더파 67타를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한국오픈에서 2006년 예선이 도입된 이후 예선을 거쳐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GS칼텍스-매경오픈과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이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박상현(35.동아제약)은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 5개를 솎아내 3언더파 68타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2007년 이후 11년 만에 시즌 3승 챔피언에 도전하는 박상현은 "한국형 중지 잔디 코스에서 샷을 컨트롤하는 요령을 잘 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오픈에서만 2승을 포함해 유난히 좋은 성적을 내 ‘한국오픈의 사나이’로 불리는 양용은(45)은 공동 24위(1언더파 70타)로 무난한 1라운드를 치렀다.

역시 2차례 한국오픈 정상에 올랐던 배상문(31)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39위로 출발했다. 디펜딩 챔피언 정이근(25.신한금융)도 이븐파에 그쳤다. 장이근은 버디 4개와 2개의 보기,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2014년 한국오픈 챔피언이자 지난해 상금왕인 김승혁(31)은 4번홀(파3. 193야드)에서 홀인원에 성공, 공식 대회에서 자신의 두 번째 에이스를 기록했다. 김승혁은 앞서 2005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국오픈 2라운드 4번홀(파3. 188야드)에서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던 김승혁은 공식 대회 홀인원 2개를 같은 대회, 같은 코스, 같은 홀에서 만들어내는 진기록을 세웠다.

김승혁은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지만 버디는 2개만 보태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를 쏟아내 공동 91위(3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홀인원 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캠핑용품 세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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