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막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출격

오지현. 사진제공=대한골프협회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메이저 퀸'에 오르며 2018시즌 새로운 '여왕' 자리를 예약한 오지현(22.KB금융)이 이번 주 기세를 몰아 또 다른 진기록에 도전한다.

'4라운드 대회 강자'로 불릴 정도로 강한 체력과 정신력의 소유자로 평가 받는 오지현은 오는 21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안산 대부도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에 출전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오지현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선두에 3타 뒤진 채 먼저 홀아웃해서 우승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프로대회 우승 경험이 없었던 아마추어 성은정이 18번홀에서 실수를 하면서 트리플보기를 적었고, 극적으로 공동 1위가 된 오지현은 연장 첫 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 만화 같은 역전극을 만들었다.

그리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섰던 1년 전에는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오지현은 당시 3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단독 선두로 나선 최종 라운드 중반부터 줄곧 2, 3타차 리드를 지키며 큰 위기 없이 정상까지 내달렸다.

KLPGA 투어 동일 대회 3연패는 지금까지 고(故) 구옥희와 박세리(41), 강수연(42), 그리고 가장 최근인 올해 5월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 김해림(29) 등 4명뿐이다. 오지현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성공한다면 따라오는 명예는 물론,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오지현은 지난 17일 한국여자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로 우승하면서 대회 기록을 여러 개 갈아치웠을 정도로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17언더파는 4라운드로 개편된 2011년 한국여자오픈 이래 최저타 신기록(종전 13언더파)이고, 2위와 8타차 우승은 대회 최다 타수 차(종전 2타차) 기록이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을 거머쥔 오지현은 상금랭킹에서 선두 장하나를 제치고 1위(5억1,906만3,947원)로 올라서며 시즌 첫 5억원 고지에 올랐고, 이미 선두였던 대상 포인트에서도 여유 있게 2위와 격차를 벌렸다. 이번 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우승한다면 스코어에 따라서 평균타수 1위마저 손에 넣을 수 있다. 전관왕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하는 셈이다.

2주 연승이자 대회 3연패를 동시에 마음에 담은 오지현은 "좋아하는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라면서 "한국여자오픈 우승한 여세를 몰아 3연패를 노리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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