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와 박상현이 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사진제공=하나금융그룹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이성호(31)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을 세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 셋째 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내며 데뷔 10년만의 첫 우승을 정조준했다.

이성호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7,42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로 1타를 줄였다.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에 이어 둘째 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16언더파 128타로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수와 동률을 이루며 선전했던 이성호는 이날 다소 주춤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사흘 합계 17언더파 199타로 2위 박상현(35.동아제약)을 1타 차로 따돌렸다.

4타 차 단독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이성호는 7번홀까지 첫 버디를 잡지 못했을 정도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그 사이 박상현, 최호성(45), 박은신(28.삼성금거래소)이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잠잠하던 이성호도 8번홀(파5) 핀까지 15m를 남겨두고 그린 밖에서 퍼터를 사용한 네 번째 샷을 그대로 넣어 이날 첫 버디를 신고했다.

11번홀(파5)에서 1.5m 버디를 추가해 상승세를 타는 듯했으나 13번홀(파4)에서 나온 더블보기가 발목을 잡았다. 드라이버 티샷이 우측으로 밀려 연못에 빠진 것. 벌타를 받고 핀까지 165m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고 보기 퍼트마저 컵을 돌고 나왔다. 순식간에 2타를 잃은 이성호는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동반 플레이어 박상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14번홀(파4)에서 1.2m 파 퍼트를 놓친 박상현을 1타 차로 제치고 다시 단독 선두가 된 이성호는 이어진 15번홀(파5)에서 파를 적어냈고, 박상현이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또 다시 공동 선두를 이뤘다.

이성호는 마지막 18번홀(파4) 두 번째 샷으로 홀 1m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면서 단독 선두로 홀아웃했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성호는 아직 우승이 없으며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2016년 넵스 헤리티지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번 시즌에는 KB금융그룹 리브챔피언십 33위가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주 데상트 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64강전에서는 평소 친한 사이인 '악어' 맹동섭(31)과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탈락한 바 있다.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성호는 3라운드를 마친 뒤 "다들 처음이 어렵다고 하더라. 자주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성호는 17일 최종 라운드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의 추격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박상현이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 이성호와 간격을 줄이며 2018시즌 첫 다승자 가능성을 높였다.

국내에서 2승, 일본에서 2승을 올린 류현우(36)와 첫 우승에 목마른 또 다른 박은신(28)이 공동 3위(13언더파 203타)에 포진, 역전 우승을 노린다.

첫날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63타를 몰아쳤던 허인회(31)가 김형성(38), 최호성(45) 등과 나란히 공동 5위(12언더파 204타)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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