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200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는 이성호(31)가 한-중-일 3개국 투어 선수들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여 의미를 더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5일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서코스(파72. 7,422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이성호는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2개를 엮어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인 9언더파 63타를 때렸다.

지난 2005년 이 코스에서 개최된 신한동해오픈 최종라운드에서 강경남(35)이 9언더파 63타를 쳤고, 이듬해인 2006년 같은 대회 3라운드에서 황인춘(44)이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허인회(31)가 12년 만에 동일한 타수를 적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이성호가 같은 타수의 성적을 거뒀다.

1, 2라운드 합계 16언더파 128타가 된 이성호는, 2위 박상현(35)을 4타 차로 멀찍이 따돌린 채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아울러 이틀 합계 '128타'는 KPGA 코리안투어 36홀 최저타수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작년 군산CC 전북오픈 1, 2라운드에서 이형준(26)이 세운 기록과 동률이다.

코리안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성호는 2014년 동부화재 프로미오픈과 2016년 넵스 헤리티지 준우승이 개인 최고 성적이고, 올해는 KB금융그룹 리브챔피언십 33위가 시즌 가장 높은 순위다.

지난달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상현은 올 시즌 첫 다승을 노리고 있다. 15번홀(파5)에서 뽑아낸 이글에 버디 6개를 보태 8언더파 64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1라운드에서 9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던 허인회(31)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위(11언더파 133타)로 내려갔다. 8언더파 64타를 몰아친 박은신(28)과 7타를 줄인 최호성(45)도 공동 3위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활약하는 김형성(38)이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6위에 올랐고, 중국의 류 옌웨이가 9언더파 135타로 장동규(30)와 함께 9언더파 135타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는 일본 선수 4명, 중국 선수 3명이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단독 2위였던 고바야시 신타로(일본)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 공동 9위로 주춤했다. 류현우도 고바야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7언더파 137타 공동 11위에는 황중곤, 이상희, 함정우, 김태훈, 이기상, 이동민, 김인호 등이 포진했다.

지난해 KPGA 정회원 자격을 따낸 발달장애 3급인 이승민(21)은 이틀 연속 2오버파 74타를 치고 120위권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이승민은 올해 4월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컷 통과에 성공한 바 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