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과 켈리 손.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세계랭킹 6위 유소연(28)이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6번째 대회로 치러지는 마이어 LPGA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첫날 맹타를 휘두르며 올해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컨트리클럽(파72. 6,45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절정의 아이언샷감을 앞세운 유소연은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버디만 8개를 솎아냈다.

8언더파 64타의 성적을 거둔 유소연은 재미교포 켈리 손(26.한국이름 손우정)과 나란히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약 1년 만에 LPGA 투어 개인 통산 6승 가능성을 열었다.

지난해 3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과 6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거둔 2017시즌 2승을 발판 삼아 세계랭킹 1위 등극과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던 유소연은, 올해는 출전한 11개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들었고, LA오픈 단독 4위가 2018시즌 최고 성적이다.

유소연은 이날 퍼트 수 30개를 기록했지만, 그린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아 그린 적중률 100%를 선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단독 3위를 차지한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한 유소연은 초반 1번홀(파5)과 2번홀(파3) 연속 버디와 6~8번홀 3연속 버디에 힘입어 선두로 치고 나갔다. 후반에는 11번홀(파5)과 16, 17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유소연은 경기를 마친 뒤 LPGA와 인터뷰에서 "코치와 정말 열심히 연습했고, 오늘 그 성과를 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올 시즌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유소연은 "이번 주 좋은 플레이로 시작해서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에 이민한 켈리 손은 마이어 LPGA 클래식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아이비리그 명문대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켈리 손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 그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이를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세 차례 상위 10위 이내 들었다.

최근 순위표 상단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호주교포 오수현을 비롯해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셀린 에르뱅(프랑스), 리젯 살라스(미국) 4명이 6언더파 공동 3위로, 공동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2015년 마이어 LPGA 클래식을 제패했던 렉시 톰슨(미국)을 포함한 15명이 4언더파 68타를 쳐 두터운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우승을 다투다 단독 4위로 마감한 김세영(25)은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쳤다. 2016년 이 대회 우승자이기도 한 김세영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미셸 위(미국), 이정은(30) 등과 공동 25위로 동률을 이뤘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브룩 헨더슨과 상금 1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도 공동 25위에 포진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고진영(23)은 2언더파 70타, 공동 39위다.

지난주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공동 10위로 마친 전인지(24)와 2주 전 US여자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한 김효주는(23)는 이날 나란히 타수를 줄이지 못해 이븐파 72타로, 79위에 머물러 있다. 둘 자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꿨다.

한편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올려 큰 관심을 모은 재미교포 애니 박(23)은 4타를 잃어 공동 129위로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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