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6승의 김세영(25.미래에셋)이 2018시즌 15번째 대회인 숍라이트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우승상금 26만2,500달러) 2라운드에서 화끈한 ‘버디 쇼’를 앞세워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시즌 첫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7시 15분부터 숍라이트 LPGA 클래식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진행됐다. 전날 뇌우를 동반한 폭풍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지만, 일몰로 인해 36명이 2라운드 경기를 끝내지 못했던 상황.

그 중 한 명이었던 김세영은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호텔&골프클럽(파71. 6,177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사흘째인 최종일 잔여 세 홀 중 버디 2개(8, 9번홀)를 추가한 것을 포함해 이틀에 걸쳐 치른 2라운드 18개 홀에서 무려 버디 11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1타를 몰아쳤다.

김세영은 2라운드에서 그린을 단 한번, 페어웨이는 두 번 놓쳤고, 퍼트 수는 27개를 기록했다.

1986년 어틀랜틱 시티 LPGA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은, 2007년~2009년은 개최되지 않아 올해가 30번째 대회다. 이번에 김세영이 작성한 ‘61타(10언더파)’는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최다언더파) 새 기록이다.

지금까지 대회 우승 최소타(최다언더파) 기록은 196타(17언더파)로, 안니카 소렌스탐(1998년, 2005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016년) 등 3번 나왔다.

아울러 숍라이트 클래식은 2018시즌 LPGA 투어에서 사흘간 54홀로 치러지는 3개의 대회 중 하나이기도 하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의 성적을 거둔 김세영은, 1라운드 공동 28위(2언더파)에서 단독 선두로 껑충 뛰어오르며 최종 라운드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김세영은 LPGA 투어 데뷔 첫해인 2015년 3승을 거둔 뒤 2016년에 2승, 지난해도 1승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우승 행진을 이어왔다. 올해는 지난달 텍사스 클래식 공동 4위를 포함해 톱10에 두 차례 입상하는 데 그쳐 시즌 상금 순위는 37위까지 밀렸다. 2016년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지만, 지금은 세계랭킹 23위다.

만일 김세영이 최종 3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킨다면, LPGA 투어 개인 통산 7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한국 국적 및 한국계 선수들의 LPGA 투어 통산 200승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 구옥희 전 KLPGA 부회장이 1988년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한국 국적 선수 우승만 계산하면 167승이다. 또한 올해 고진영과 박인비, 지은희, 박성현에 이은 한국 선수의 시즌 5번째 우승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은 1999년 박세리, 2006년 이선화, 그리고 지난해 김인경까지 총 3번이었다.

김세영에 2타 뒤진 단독 2위에는 셀린 에르뱅(프랑스.10언더파 132타)이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한 선수다.

호주교포 오수현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쳐 단독 3위다. 오수현은 잔여 두 홀에서 버디 1개를 보태 순위를 끌어올렸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는 재미교포 애니 박,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등 3명이 포진했고, 폴라 크리머와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 등이 7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인경(30)은 1, 2라운드에서 3타씩을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기록, 산드라 갈(독일), 모 마틴(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김세영과는 6타 차이로 벌어져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인지(24)와 리디아 고(뉴질랜드), 제시카 코다(미국) 등은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인지와 리디아 고는 2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면서 1라운드 공동 4위에서 나란히 16계단 하락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등은 4언더파 138타, 공동 26위를 형성했다. 박희영(32)이 잔여 3개 홀에서 버디 1개를 잡아 공동 26위로 소폭 상승했다.

양희영(29)과 신지은(26), 이정은(30) 등은 3언더파 139타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2015년과 2016년 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한 노르드크비스트 역시 공동 34위다.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2승을 거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비롯해 펑샨샨(중국) 등은 2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1라운드 공동 81위로 컷 통과가 위태로워 보였던 루키 고진영(23)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64위(1언더파 141타)로 3라운드 막차를 탔다.

반면 1라운드에서 김세영과 나란히 공동 28위였던 박성현(25)은 2라운드에서 3타를 잃고 공동 85위(1오버파 143타)로 밀려나면서 컷 기준인 1언더파를 충족하지 못했다.

이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기아 클래식에서 LPGA 투어 첫 컷오프된 이후 LA오픈, 그리고 볼빅 챔피언십, US여자오픈, 이번 숍라이트 클래식 3연속 컷 탈락을 포함해 총 5차례나 3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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