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김민휘.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김민휘(26.CJ대한통운)가 왕좌에 올랐다.

10일 경남 남해군의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선라이즈 코스(파72. 7,183야드)에서 계속된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나흘째인 최종일. 김민휘는 결승에서 현정협을 만나 18번 홀까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억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민휘는 코리안투어 데뷔 시즌이었던 2012년 제28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약 5년 8개월(2068일) 만에 KPGA 코리안투어 2승 및 개인통산 2승을 달성했다.

64강과 32강에 이어 조별리그 1차전과 2차전까지 지난 사흘간 4연승을 기록한 김민휘는 이날 오전에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기환(27.볼빅)에 2홀 차로 패했다. 하지만 같은 A조의 호주교포 안도은(27)과 권성열(32.코웰)이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조 1위를 지켜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둔 김민휘는 홀별 승점 5점을 받아 결승전에 진출했다.

현정협은 D조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앞서 64강에서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홍순상을 제압한 뒤 32강에서는 유송규를 이겼다. 조별리그에서는 최종 2승 1무(승점 7)를 기록, 16강에 진출한 선수들 중 1위로 올라서며 결승에 나섰다.

결승전 전반 9개 홀에서는 현정협이 버디 2개를 낚아 1홀 앞섰다.

먼저 현정협이 2번홀(파)에서 첫 버디를 잡았고, 김민휘가 3, 4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상황을 뒤집었다. 하지만 김민휘가 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는 바람에 올스퀘어가 됐고, 현정협이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다시 역전됐다.

흐름을 탄 현정협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 한때 2홀 차로 리드했지만 13번홀(파4)에서 보기 실수가 나왔고, 이어 김민휘가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다시 동률을 이뤘다. 승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결정됐다. 현정협이 실수로 파퍼트를 놓친 반면, 김민휘는 차분히 파로 챔피언퍼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3-4위 결정전에서는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과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이 18번홀까지 승부를 결정 짓지 못해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1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인 강경남은 5-6위 결정전에서 김준성을 맞아 2홀을 남기고 3홀 차로 승리했고, 변진재는 7-8위 결정전에서 호주교포 안도은에 14번 홀까지 5홀 차로 이겼다. 이태희는 9-10위 결정전에서 지난해 우승자 김승혁과 맞대결을 벌여 승리하며 9위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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