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결.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차 박결(22.삼일제약)이 S-오일(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에서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맞았다.

데뷔 시즌부터 유명 연예인을 닮았다고 화제를 모았던 박결은 9일 제주도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2. 6,604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데일리 베스트' 성적인 6언더파 66타를 몰아쳤다. 보기 없이 6개의 버디를 잡아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박결은, '얼음 공주' 김자영2(27.SK네트웍스), '퍼팅 달인' 이승현(27.NH투자증권)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섰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박결은 2015년 KLPGA 투어에 첫발을 디뎠지만, 지금까지 첫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루키 시즌에는 상금순위 22위로 무난하게 보내며 신인상 포인트 3위를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상금 31위, 지난 시즌에는 상금 21위였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는 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3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12월 미리 열린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 준우승이 시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K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이승현도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공동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특히 이승현은 36홀 동안 보기 없이 버디만 골라냈다.

매년 퍼팅 부문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이승현은 "내 주특기인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갔다"면서 "내일도 퍼팅 감각에 기대를 걸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라운드당 평균 퍼팅 29.1개로 5위를 달리고 있다.

2017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골프여제' 박인비(30)를 꺾고 긴 슬럼프에서 벗어난 김자영2도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는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7.한화큐셀)과 이번 시즌 대상 포인트 2위를 달리는 오지현(22.KB금융) 등이 포진해 있어 마지막 날 우승 경쟁에 중요한 변수로 등장했다. 김지현은 2라운드에서 5타, 오지현은 4타를 줄여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적었다.

최근 US여자오픈 원정에서 좋은 성적과 자신감을 갖고 돌아온 김지현은 퍼팅감이 살아나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고, KLPGA 투어 통산 4승 가운데 2승을 작년에 따낸 오지현은 이번 시즌 톱10 피니시율 1위(66.7%)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안정된 경기력이 강점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김지현과 5차 연장 접전에서 패해 눈물을 쏟았던 이정은6(22)는 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선두에 3타 차이다. 지난주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194타)을 세우며 우승한 조정민(24)과 2주 전 E1 채리티오픈 챔피언 이다연(21)도 공동 10위에서 선두 그룹을 3타 차로 추격했다.

1라운드에서 선전했던 선수 가운데 배선우(24.삼천리)와 장하나(26.비씨카드)가 나란히 1타씩을 잃어 큰 폭으로 순위가 내려갔다. 배선우는 공동 선두에서 공동 19위(5언더파 139타)로, 장하나는 공동 6위에서 공동 26위(4언더파 140타)다.

한편 컷 기준선은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60위까지 총 68명의 선수가 최종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인기스타 안신애(28)는 이틀 동안 3오버파를 적어내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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