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후 인터뷰하는 김자영2.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얼음공주’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9년차 김자영2(27.SK네트웍스)를 포함한 다섯 명의 선수가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첫날 두터운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 2~3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김자영2는 8일 제주도 엘리시안 컨트리클럽 파인-레이크 코스(파72/ 6,604야드)에서 대회 1라운드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배선우(24.삼천리), 김보령(23.올포유), 남소연(27.위드윈), 전우리(21.넵스)와 리더보드 맨 상단을 공유했다.

‘66타’는 김자영2의 올 시즌 개인 최소타다. 2개월 전 롯데 스카이힐 제주(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67타를 한번 친 적이 있는 김자영2는 이번 대회 첫날 난생처음 5개홀 연속 ‘줄버디’를 잡아내는 기분 좋은 경험도 만끽했다. 김자영2는 지난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에 이후 1년 만에 통산 5승째를 노린다.

10번홀(파5)에서 4m 버디로 경기를 시작한 김자영2는 11번홀(파4) 2m 버디, 12번홀(파3)에서는 6m 버디를 낚았다. 이어 13번(파4)과 14번홀(파3)에서는 모두 두 번째 샷을 홀 2m 근처에 떨어뜨려 가볍게 버디를 뽑아냈다.

KLPGA 투어 2년차 전우리 역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냈다.

부모님이 모두 프로골퍼 출신인 전우리는 지난해 데뷔할 때 176㎝의 큰 키에 270야드는 거뜬하게 날리는 장타력을 갖춰 큰 기대를 모았던 유망주다. 그러나 첫해에 혹독한 신인 시즌을 보냈다.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등 상금랭킹 75위에 그치면서 시드전을 다시 치러야 했다.
평균 드라이브 거리 3위(260.7야드)에 이르는 장타력은 남부럽지 않지만 아이언샷이 정확하지 않았고 퍼팅과 쇼트게임 실력이 떨어져 고전하던 전우리는 최근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동 선두 배선우도 버디 6개를 골라내 통산 3승째에 도전하게 됐다.

1타차 공동 6위(5언더파 67타)에는 상금, 대상 포인트 1위 장하나(26.비씨카드)와 통산 5승을 올린 ‘퍼팅 달인’ 이승현(27.NH투자증권) 등이 포진했다. 특히 장하나는 1라운드 5번홀(파5)에서 짜릿한 샷이글을 성공시켜 갤러리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다만 13번홀(파4) 더블보기가 다소 아쉬웠다.

미국 원정을 다녀온 이정은6(22.대방건설)와 매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히는 오지현(22.KB금융), 작년과 올해 1승씩을 신고한 이다연(21.메디힐)은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작년 이 대회에서 5차 연장 접전 끝에 이정은6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던 김지현(27.한화큐셀)은 공동 21위(3언더파 69타)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김지현도 지난주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고 있다.

3일 끝난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54홀 최소타 신기록(193타)을 세우며 우승한 조정민(24.문영그룹)은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38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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