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오일 챔피언십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12번째 대회인 에쓰오일(S-오일) 챔피언십이 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을 걸고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 역대 우승자 중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겨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는 유소연(28), 전인지(24) 등 KLPGA 투어에서 내로라하는 실력파 선수들을 대거 배출했다. 특히 작년에는 ‘지현 시대’의 맏언니 김지현(27,한화큐셀)과 이정은6(22,대방건설)가 마지막 날 명장면을 연출해 골프팬의 관심을 끌었다.


US여자오픈 다녀온 김지현·이정은6, 리턴매치

지난해 같은 코스에서 열린 S-오일 챔피언십에서 김지현은 이정은6를 5차례나 이어진 연장전 끝에 따돌리고 시즌 2승 고지를 밟았다. 5차 연장전에서 3퍼트 보기로 시즌 2승을 놓친 이정은은 눈물을 쏟았다. 김지현은 기세를 몰아 이어진 한국여자오픈에서도 이정은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거둬 KLPGA 투어의 '대세'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정은6는 2017시즌 하반기에 맹렬한 기세로 우승컵 3개를 쓸어담아 김지현을 따돌리고 상금왕, 대상 등 개인 타이틀을 모조리 손에 넣었다.

딱 1년이 지난 이번 주 김지현과 이정은6는 S-오일 챔피언십 리턴매치에 나선다. 지난 4일 끝난 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 나란히 출전한 둘은 귀국하자마자 이 대회에 출전한다.

US오픈에서 공동 10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김지현은 첫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으로 지난해 이루지 못한 상금왕과 대상 경쟁에서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복안이다.

이정은6도 지난해 아쉽게 연장에서 패배한 설움을 털어버리고 시즌 첫 우승 물꼬를 틀 준비를 마쳤다. 그동안 잦은 해외 원정으로 올 시즌 열린 KLPGA 대회 중 단 5개 대회에만 출전한 이정은6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KLPGA 투어를 평정하겠다는 각오다. 현재 상금랭킹 33위(7천352만원)에 대상 포인트에서는 29위로 처져 있다.


상승세 이어가려는 장하나·오지현

2018시즌 KLPGA 투어에서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거둔 장하나(26,비씨카드)도 대상포인트, 상금순위, 평균타수 등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의 1위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겠다는 각오다. 유일하게 다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장하나는 1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5번 오르며 톱텐 피니쉬율 50%를 기록하는 등 경기 감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지난주 휴식을 취했던 오지현(22,KB금융그룹)도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해 나섰다. 올 시즌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만 3번 기록하고, 톱10에 6번 입상하는 선전에 힘입어 대상포인트 2위, 상금순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조정민, 제주도 대회 2주 연승 도전

지난주 최고의 컨디션과 샷 감으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상을 밟은 조정민(24,문영그룹)이 ‘제주도 대회 2주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10년 만에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2008년 서희경(32)이 제주에서 열린 세인트포 레이디즈 마스터즈와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래로 이 기록은 나오지 않았다.

조정민은 KLPGA와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승할 때는 컨디션, 샷, 정신력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졌다. 이 분위기를 이어나가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주처럼 바람도 없고 좋은 날씨면 좋겠지만, 제주도는 역시 날씨가 관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엘리시안 골프장 코스는 티샷이 떨어지는 부근에 해저드가 많기 때문에 티샷을 조금 더 정확히 할 수 있도록 신경 쓸 예정이다”이라고 연승 의지를 전했다.

이밖에 시즌 1승씩을 기록한 21살 동갑내기 3인방, 인주연(21,동부건설)과 이다연(21,메디힐), 이소영(21,롯데)을 비롯해 KLPGA 투어 통산 2승의 배선우(24,삼천리), 2016년 본 대회 우승자인 박지영(22,CJ오쇼핑) 등이 대거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금메달리스트 출신 조 편성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2012년부터 국내 최초로 올림픽 콘셉트를 적용해 성화 점화식을 진행하고, 우승자뿐만 아니라 2위와 3위에게도 메달을 수여한다. 이에 맞춰 올해는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력이 있는 선수들이 한 조가 되어 ‘금메달리스트 특집’으로 조가 편성됐다.

2006년 제15회 도하 아시안 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혜용(28,메디힐)과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현수(26,롯데), 그리고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결(22,삼일제약)이 한 조에서 경기한다.

한편, 이번 대회는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위해 예선(6,604야드)과 본선(6,535야드)의 대회 전장이 다르게 운영된다. 예선에서 527야드로 세팅된 9번홀(파5)이 본선에서는 458야드로 짧아져 선수들의 투온 시도나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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