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김승혁.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2억원)가 7일부터 나흘간 경남 남해군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 선셋-선라이즈 코스(파72. 7,183야드)에서 펼쳐진다.


배상문, 김민휘 올해 첫 국내 무대 출격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개인통산 14승(국내 9승, 해외 5승)의 배상문(32)과 김민휘(26.CJ대한통운)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국내 대회에 출전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군 전역 후 지난해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약 3년만에 KPGA 코리안투어에 모습을 보였지만 컷 통과에 실패했던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에 올랐던 김민휘도 우승컵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다.

특히 김민휘는 지난 4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끝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벌여 화제를 모았다.
경기가 끝난 뒤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김민휘는 "경기를 시작하면 떨릴 것 같았지만, 항상 비디오로 봐 와서 오히려 익숙했다"면서 "워낙 말을 재미있게 하는 선수라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우즈는 경기 중엔 골프와 전혀 상관없는 얘기를 주로 했는데, 그런 얘기들이 하다 보면 재미있어진다. 많이 배우며 즐겁게 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승혁, 홍순상 등 대회 2연패 도전

올해로 9회째인 이 대회에는 이변이 많이 나오는 매치플레이 대회의 특성상, 앞서 각기 다른 챔피언 8명을 배출됐다. 역대 우승자 8명 가운데 강경남(35.남해건설)과 홍순상(37.다누),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 김승혁(32) 4명이 나와 이 대회 통산 2승째를 노린다.

특히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에 도전하는 지난해 우승자 김승혁은 KPGA와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만큼 자신감을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며 "상대가 잘해도 나 역시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64강전, 32강전, 조별리그 1-2-3경기, 파이널 매치에서 모두 승리하며 6연승으로 우승한 김승혁은 이 대회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인 홍순상의 11연승 기록에도 도전한다.

홍순상은 2011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2년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현재 군 복무중인 김대현(30)에 패해 준우승을 거둔 바 있다. 특히 홍순상 역시 3일 끝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7년 만에 이 대회 패권 탈환의 분위기를 띄웠다.


맹동섭, 2개 대회 연속 우승 노려

지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챔피언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도 이번 대회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태세다.

2014년 10월 바이네르-파인리즈 오픈과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연달아 제패한 박상현(35) 이후 3년 8개월 만에 코리안투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맹동섭은 "시즌 첫 승을 이뤘지만 2승, 3승까지 이뤄내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며 "체력 부담도 없고 샷감, 퍼트감 모두 최상이라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회부터 진행 방식이 일부 변경됐다. 조별리그 64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녹아웃 방식으로 16강 진출자를 정하고 16강부터는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벌인다.

조별리그 3경기 이후 10위까지만 파이널 매치에 진출한다. 각 조 1위 선수 가운데 순위, 승점에 따라 상위 2명이 결승에 나가고, 남은 2명이 3-4위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2위 선수들은 같은 방식으로 5-6위전, 7-8위전을 치른다. 각 조 3위 선수들은 같은 방식으로 9-10위전에 진출한다.

또한 11위부터 16위까지는 조별 리그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또한, 파이널 매치에서 연장전은 결승전에서만 진행하고 3, 4위전부터 9, 10위전까지는 동점 시 연장전 없이 공동 순위를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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