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2부 투어 상금 랭킹 1위 …지역 최종예선 공동 1위

임성재.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상상 속에서만 꿈꿔왔던 것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고 있는 임성재(20.CJ대한통운)는 한국 남자골퍼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4계단 밀려 101위로 떨어지긴 했지만, 지난 달까지 톱100(최고 96위)까지 이름을 올렸다. 현재 김시우(세계 45위)와 안병훈(세계 56위)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들 가운데 톱3에 해당한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입문한 후 지난해 12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2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웹닷컴투어 출전권을 획득한 임성재는 한 달 후인 올해 1월 웹닷컴투어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그레이트 엑수마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고, 직후 두 번째 대회인 바하마 그레이트 아바코 클래식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웹닷컴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가 미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꿈의 무대' US오픈 출전자격을 따냈다.

5일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브룩사이드 골프클럽에서 끝난 US오픈 지역 예선에서 36홀을 돈 임성재는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의 성적으로, 셰인 로리(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5언더파(버디 6개, 보기 1개), 2라운드에서 4언더파(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셰인 로리는 2016년 US오픈 본선에서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에 이은 공동 2위를 기록한 3명 중 한 명이었다.

올해 US오픈 최종예선은 1차 예선을 통과한 아마추어 선수 500명과 예선 면제권을 얻지 못한 프로 선수들까지 총 860명이 참가해 미국 각지와 영국, 일본 등 12곳에서 열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임성재가 출전한 콜럼버스에서 열린 최종예선에서는 인근 더블린에서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1~4일)를 마치고 출전한 PGA 투어 선수들이 대거 참가해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는 평가다. 120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는 상위 14명에게 US오픈 출전권이 주어진다.

임성재는 메이저 챔피언들을 포함한 PGA 투어 선수들 틈에서도 당당히 정상을 차지하며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2011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키건 브래들리(미국), PGA 투어 통산 4승의 브라이언 게이(미국)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2013년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은 공동 10위로 턱걸이했다.

올해 메이저 골프대회 US오픈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힐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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