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개막 KLPGA 투어 S-오일 챔피언십 출격

김지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김지현(27.한화큐셀)이 전 세계 정상급 여자골퍼들이 총출동한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상금 약 1억1,000만원)로 선전을 펼쳤다. 한국 선수로는 2위 김효주(23.롯데), 단독 9위 박인비(30.KB금융)에 이은 세 번째다.

3라운드까지 사흘 연속 언더파를 적었던 김지현은 마지막 날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본인이 목표로 설정했던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아울러 미국 무대 진출 세 번 만에 이룬 성과다. 올해 LPGA 기아클래식과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두 번 모두 컷 탈락한 바 있다.

US여자오픈에서 뛰면서도 "한국에 돌아가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방어를 해야 하는데 마음이 가볍지는 않다"고 밝혔던 김지현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겨냥한다.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김지현은, 먼저 8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S-오일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 출격한 뒤 14일 개막하는 국내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다.

S-오일 챔피언십은 김지현이 난생처음 맞이하는 타이틀 방어전이기도 하다. 생애 첫 우승을 올린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올해는 9월로 일정을 옮기는 바람에 S-오일 챔피언십이 첫 타이틀 방어전이 됐다.

김지현은 1년 전 이 대회에서 이정은6(22)와 15언더파 201타로 동률을 만든 뒤 5차례나 이어진 연장전 끝에 정상을 밟았다. 5차 연장전에서 3퍼트 보기로 우승을 놓쳤던 이정은6는 눈이 붓도록 울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러나 연말에 웃은 선수는 이정은6였다. 이정은이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을 싹쓸이하면서, 김지현은 시즌 3승을 거둔 것에 비하며 가벼운 손으로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 제주도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으로 포문을 열며 개인 통산 4승을 달성한 김지현이 이번 주 기분 좋은 제주도에서 첫 타이틀 방어와 함께 시즌 2승으로 지난해 이루지 못한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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