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US여자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눈부신 플레이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김효주(23)가 세계랭킹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김효주는 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여자골프랭킹에서 2.64점을 받아 33위로 도약했다. 2015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파운더스컵 우승 직후 세계 4위까지 올랐던 김효주는 지난주 개인 최악의 순위인 세계 67위까지 떨어졌다가 34계단 반등한 것이다.

2014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세계 무대에 등장한 데 이어 이듬해 파운더스컵을 제패해 '차세대 여왕'으로 주목받았던 김효주는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우승 이후 가파른 내리막을 탔다.

하지만 김효주는 4일 미국 앨라배마주의 쇼얼 크리크 클럽에서 끝난 제73회 US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에게 7타 차 열세를 보이다가 맹추격에 나서 기어이 연장전을 성사시켰고,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 개인 통산 9승,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6년 7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2승째를 수확한 아리야 주타누간은 평점 7.56을 받아 지난주 세계랭킹 5위에서 이번 주 2위로 올라서며 박인비(30)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US여자오픈에서 단독 9위를 기록한 ‘골프여제’ 박인비가 8.15점을 획득해 7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켜냈고, 아리야 주타누간에 이어 세계 3위는 6.79점을 받은 렉시 톰슨(미국)이 유지했다. 톰슨은 US오픈 초반 부진을 떨치고 4라운드에서 선전하면서 공동 5위로 마쳤다.

나란히 컷 탈락한 펑샨샨(중국)과 박성현(25)은 세계랭킹이 하락했다. 6.77점의 펑샨샨은 2계단 밀린 세계 4위, 5.94점의 박성현은 한 계단 밀린 세계 5위다.

유소연(28)이 세계랭킹 6위(5.74점), 김인경(30)이 세계랭킹 7위(5.47점), 호주교포 이민지(22)가 세계 8위(5.03점),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세계 9위(5.03점)를 유지했다. 이민지와 모리야 주타누간은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같을 정도로 박빙이다.

최혜진(19)은 한 계단 상승해 세계랭킹 10위(5.01점)로 복귀했고, 전인지(24)는 세계 14위(4.63점)로 한 계단 주춤했다.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로 선전한 ‘국내파’ 김지현(27)은 세계 57위로 두 계단 올라섰고, 지난 3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6홀 최소타에 이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조정민(24)은 세계 97위가 되면서 27계단 껑충 뛰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