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골프대회에 출전한 김효주(사진제공=힐크릭)·김지현(사진제공=KLPGA)·박인비(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지난 6월 1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앨라배마주 숄 크릭 골프클럽(파72)에서 펼쳐진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73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은 최종합계 11언더파로 동타를 이룬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김효주(23)의 연장전 명승부로 큰 화제를 모았다.

4차 연장전(2홀 합산+서든데스 2홀)까지 간 결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과 우승 상금 90만달러(약 9억6,000만원)는 연장 네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낸 아리야 주타누간에게 돌아갔다.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타를 줄이며 주타누간을 따라잡은 김효주는 맹추격을 벌였으나 단독 2위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그 뒤로 최종 라운드에서 나란히 3타씩을 줄인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다니엘 강(미국)이 각각 3위(합계 7언더파)와 4위(3언더파)에 올랐다. 김효주와 단독 3위와 타수 차이가 4타로 벌어진 것을 봐도 김효주의 뒷심 활약을 알 수 있다. 4위와는 무려 8타 차이다.

2라운드까지 중위권에서 주춤하던 렉시 톰슨(미국)이 3, 4라운드에서 70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30)는 마지막 날 3타를 잃어 단독 9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킨 김지현(27)은 김효주와 이틀 동안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했다. 3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으나 최종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를 쳐 순위가 밀렸지만, 본인이 밝힌 목표인 톱10에 입상했다. 김지현, 미셸 위(미국)를 포함해 7명이 이븐파 공동 10위에 포진했다.

지은희(32)와 고진영(23), 이정은6(22) 등이 1오버파 공동 17위에 올랐고, 유소연(28)은 2오버파를 쳐 단독 23위에 자리했다.

최혜진(19), 김세영(25), 신지은(26)이 나란히 5오버파 공동 27위에 머물렀다. 김은경은 6오버파 공동 34위, 전인지는 8오버파 공동 41위에 각각 랭크됐다.

이번 US오픈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박현경(18) 프로는 나흘 동안 9오버파를 쳐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함께 공동 49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우승을 다투었던 세계랭킹 2위 펑샨샨(중국)과 세계 4위 박성현(25)은 컷 탈락했다. 이미림(28), 양희영(29), 이미향(25), 이정은5(30), 이민영(26) 등도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특히 양희영은 지난 4년간 US오픈에서 톱10 밖에 내려간 적이 없었는데,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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