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동섭.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할 홀과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야 할 홀을 구분해서 영리한 플레이를 해야 할 것 같다.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던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이 전략적인 플레이의 진수를 선보이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맹동섭은 3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이천 골프클럽 북-서코스(파72. 7,260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설 대회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 2위 홍순상(37.다누)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을 밟았다. 우승상금 1억4,000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루키 윤성호(22.골프존)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맹동섭은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같은 홀에서 보기를 기록한 윤성호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맹동섭이 한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1~2라운드에서 선두였던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 그리고 이 코스의 강자로 불리는 KPGA 코리안투어 통산 5승의 베테랑 홍순상 등이 선두 경쟁에 합세했다.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선두에서 밀린 맹동섭은 그러나 차분하게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가며 기회를 엿봤다. 먼저 이형준이 5언더파 67타(합계 7언더파 281타)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고, 이어 맹동섭은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홍순상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칩샷으로 극적인 이글에 성공하며 맹동섭과 공동 선두로 나서며 연장 기회 가능성을 열었다.

하지만 엄청난 함성에도 흔들리지 않은 맹동섭은 18번홀에서 이글 기회를 만든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로 홀아웃하면서 연장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홍순상은 비록 우승은 다음으로 넘겼지만, 단독 2위에 입상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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