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칸타타 여자오픈…김지영은 62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

조정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저도 버디를 몰아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꾸준한 샷감에 업그레이드된 퍼팅으로 더 강해진 조정민(24.문영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6홀 최소타에 이어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2018시즌 11번째 대회인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3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는 전장이 1, 2라운드(6,319야드) 때와 달리, 6,269야드로 세팅됐다. 조정민은 대회 첫날 7언더파 공동 선두에 이어 전날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중간합계 17언더파(127타)를 작성, KLPGA 투어 36홀 최소타 기존 기록을 2타나 줄인 새 기록을 세웠다.

단독 선두로 나선 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인 조정민은 최종합계 23언더파 193타의 성적을 거둬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개인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2,000만원.

기존 54홀 기록은 배선우(24.삼천리)가 보유하고 있었다. 배선우는 2016년 E1 채리티오픈에서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로 20언더파 196타를 적은 바 있다.

조정민이 이번 대회 사흘 동안 잡아낸 버디는 총 27개(1라운드 9개, 2라운드 11개, 3라운드 7개)다. 라운드당 평균 버디 9개씩을 잡아낸 셈이다.

2016년 3월 베트남에서 열린 달랏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그해 7월 카이도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조정민는 약 1년 10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올 들어 이번 대회 전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조정민은 전날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퍼팅이 올해는 정말 안 풀렸었다. 최근 KLPGA 투어에서 뛴 어느 외국인 선수를 관찰했는데, 나는 그동안 공 치는 것을 흉내만 내고 있었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외국인 선수가 공을 밀어주는 힘, 직진력 위주로 연습하는 것을 보며 이를 보완하고자 했다"면서 퍼팅이 향상된 계기를 설명한 바 있다.

챔피언조에서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던 최민경(25.휴온스)이 개인 최고 성적인 단독 2위에 올랐다. 마지막 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한 최민경은 사흘 합계 17언더파 199타다.

KLPGA 투어 장타자 중 한 명인 김지영2(22.SK네트웍스)는 조정민이 전날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기록을 만들었다. 버디 11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전날보다 16계단이나 상승한 단독 3위(16언더파 200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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