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가 제73회 US오픈 여자골프 대회 3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인기스타 박성현(25.KEB하나은행)의 타이틀 방어전으로 국내외에서 크게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73회 US여자오픈은 ‘무빙데이’ 3라운드를 거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US오픈 둘째 날 경기가 기상 악화로 인해 순연되면서 3일(한국시간) 계속된 대회 사흘째 오전까지 2라운드 잔여 경기가 이어졌다. 그 결과 3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컷 통과선은 중간합계 4오버파(148타)로 결정되면서 선수들간 희비가 엇갈렸다. 공동 52위까지 총 63명이 컷을 통과했다.

1라운드 4오버파, 2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각각 적어낸 박성현은 공동 108위(9오버파 153타)로 마감,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10차례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이 컷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이번 US오픈이 4번째다. 더욱이 지난주 LPGA 볼빅 챔피언십에 이은 2주 연속이다.

한국 선수들 중 3라운드에서 선전한 선수는 우승에 목마른 김효주(23.롯데)와 ‘국내파’의 자존심을 살린 김지현(27.한화큐셀)이다.

김효주는 미국 앨라배마주의 숄 크릭 클럽(파72)에서 열린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4언더파 68타를 쳤다. 1라운드 2언더파 공동 7위에 이어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2위로 밀렸던 김효주는 이날 선전에 힘입어 사흘 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한국시각 오전 9시 20분 현재 단독 3위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선두 자리는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이 차지했다. 3라운드 2개 홀을 남기고 중간 성적 12언더파를 달리고 있다.

US오픈 대회 첫날 김효주처럼 공동 7위로 첫발을 디뎠던 김지현은 3라운드에서 17번 홀까지 보기 없이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내 3타를 줄이면서 김효주와 공동 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은 게 아쉬웠다. 2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 4위로 홀아웃했다. 아직 경기를 진행 중인 선수들이 있어 소폭의 순위 변화는 가능하다.

김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김효주와 김지현은 3라운드에서 재미교포 미셸 위와 함께 동반 플레이했다. 셋 중 먼저 기선을 제압한 선수는 초반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미셸 위다. 그러나 미셸 위는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하고 보기 5개를 쏟아내면서 흔들렸다. 4오버파 76타.

반면 김효주는 5번홀(파3)에서 보기로 출발했으나 6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9번, 11번, 13번, 1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했다. 특히 2라운드에서 퍼트 수 31개로 고전했던 김효주는 3라운드에서 24개로 막아낸 게 반등의 원동력이 됐다.

사흘 연속 안정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김지현 프로는 지난 시즌 KLPGA 투어에서 그린 적중률 1위에 빛나는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3승을 거둬 상금 2위에 오르며 새로운 대세로 떠올랐다. 올해는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국내 통산 4승을 달성한 바 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