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휘와 타이거 우즈.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골프선수라면, 아니 선수가 아니라도 골프를 한다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와 동반 플레이하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 구호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암’ 경매가 열렸을 때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타이거 우즈의 원 포인트 레슨이었다. 당시 2명이 함께 우즈로부터 원 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레슨권은 익명의 팬에게 21만달러(약 2억3,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메이저 챔피언인 ‘바람의 아들’ 양용은(46)이 지금까지도 골프계에서 크게 주목 받는 것도 당대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타이거 우즈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기 때문이다. 조던 스피스,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토머스 등 현재 PGA 투어를 주름잡는 젊은 골퍼들이 우즈의 복귀를 환영하는 것은, 그와 한 번 맞짱을 떠보기 위해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민휘(26)가 이 행운을 잡게 됐다. 그것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민휘는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 7,39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7위(9언더파 207타)로 올라섰다. 2라운드 공동 35위에서 28계단이나 도약했다.

타이거 우즈 역시 공동 7위다.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순위를 17계단 끌어 올렸다.

나란히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김민휘와 타이거 우즈는 4일 치를 최종라운드에서 J.B. 홈스(미국)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김민휘는 붉은 셔츠를 입은 우즈와 18홀을 함께한다.

단독 5위 안병훈(27)은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호아킨 니에만(칠레)와 동반 경기하고, 공동 11위 김시우(23)는 리키 파울러, 웨슬리 브라이언(이상 미국)과 한 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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