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이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 2번홀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현재 한국 남자골프의 '투톱' 중 한 명인 세계랭킹 85위 안병훈(27)이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달러) 셋째 날 선두권을 유지하며 첫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안병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깔끔하게 버디 3개를 골라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에 이어 이틀 연속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출발한 안병훈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의 성적을 거둬 단독 5위로 내려갔다. 하지만 선두와 간격을 전날과 동일하게 2타 차이로 유지했다.

단독 1위 자리는 브라이슨 디샘보(미국)가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디샘보는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었다. 그 뒤로 13언더파 203타 공동 2위에는 3명이 포진했지만, 안병훈과는 불과 1타 차이라 최종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을 놀려볼 만하다.

안병훈은 좋은 샷감을 유지했지만 퍼팅이 받쳐주지 않아 더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게 아쉬웠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85.71%, 그린 적중률은 88.89%로 이틀 연속 같은 기록을 냈다. 퍼트 수는 1.455개 → 1.813개 → 1.875개로 매 라운드 증가했다. 즉 안병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퍼팅감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날 그림 같은 샷 이글을 앞세워 공동 47위에서 공동 24위로 올라섰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는 3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4언더파 68타로 선전, 공동 7위에 올랐다.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인 우즈는 이 대회에서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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