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레코드와 KLPGA 36홀 신기록 작성

조정민.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의 조정민(24.문영그룹)이 2018시즌 11번째 대회인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서 새로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조정민은 2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 컨트리클럽(파72.6,319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62타’는 기존 코스레코드(2011년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유소연 64타)를 2타나 더 줄인 새 기록이다.

1라운드 7언더파 공동 선두였던 조정민은 중간합계 17언더파 127타를 기록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17언더파’는 KLPGA 투어 36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2017년 이정은6(22)가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2, 3라운드에서 작성한 16언더파 128타를 1타 넘어섰다.

2라운드를 10번홀부터 시작한 조정민은 전반에만 버디 6개를 쓸어담은 뒤 후반에도 5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었을 뿐 버디 5개를 추가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2016년 3월 달랏 챔피언십과 7월 카이도 MBC플러스 여자오픈을 제패했던 조정민이 3일 치를 최종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유지하면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산 3승째를 차지할 수 있다. 마지막 우승 후 671일이 경과됐다.

최민경(25.휴온스)이 3타 차 단독 2위에서 조정민을 추격 중이다.

최민경은 2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줄이는 선전에 힘입어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지현2(27.롯데)는 5타를 줄여 공동 3위(11언더파 133타)에 오르면서 대회 사상 첫 2연패 희망을 남겼다. 그러나 조정민과는 6타 차이로 벌어져 있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이 쉽지 않아 보인다.

김지현2는 "이번 대회 우승 생각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우승을 생각하면 욕심이 많아지고 몸에 힘이 들어갈 수 있어서 최대한 내려놓으려고 한다"면서도 "선두와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내일은 무조건 공격적으로 경기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은우(23.볼빅)와 최가람(26.문영그룹)도 공동 3위다. 최근 상위권에 이름을 오르내리는 최은우는 조정민의 ‘불꽃타’에 가려지긴 했지만,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1라운드보다 40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다승과 상금, 대상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장하나(26.비씨카드)는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7언더파 134타를 쳐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었다. 단독 6위 자리한 장하나는 시즌 6번째 톱10 입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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