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가을에 아빠가 된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밝힌 '가을사나이'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첫 선을 보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이틀 연속 단독 1위를 질주, 예년보다 일찌감치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형준은 1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골프클럽(파72. 7,260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2위 김태우(25.미디어윌그룹)를 2타 차로 제친 그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형준은 작년 7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우승 이후 11개월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맞았다.

1라운드 때보다 샷이 흔들려 고전한 이형준은 10번홀부터 출발해 18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들어 1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5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어렵게 세팅된 7번홀(파3)에서 4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했다.

이후 8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2위와의 간격을 4타 차로 벌리기도 했던 이형준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서 3퍼트로 아쉬운 보기로 홀아웃했다.

2016년 KPGA 신인왕 김태우는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 ‘데일리베스트’ 스코어로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쳐 단독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전반적으로 샷감이 좋았던 김태우는 “올 시즌에는 꼭 첫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며 “첫 우승을 이번 대회 초대 챔피언으로 장식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을 것 같다”는 바람을 밝혔다.
 
홍순상(37.다누)과 ‘불곰’ 이승택(23.동아회원권그룹)이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3위를 형성했다.

특히 홍순상은 2011년 이 골프장에서 진행된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르는 등 이 코스에서 여러 차례 상위권에 입상한 바 있다. 2013년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긴 침묵에 빠진 홍순상은 "이번 대회부터 샷 감각이 올라왔다. 블랙스톤 골프클럽에서 치렀던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기에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어려운 코스 세팅 속에서 2라운드 ‘언더파’ 타수를 적어낸 선수는 24명에 불과했다. 4오버파 148타가 컷오프 기준타수로, 공동 62위까지 68명의 선수가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7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상금 3억원을 차지하며 시즌 상금,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로 올라선 이태희(34.OK저축은행)는 7오버파 151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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