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과 케반 나.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해 연말 여자친구에게 멋진 프러포즈로 인터넷을 달궜던 '빅벤' 안병훈(27,CJ대한통운)이 이번 주 특별한 방식으로 치러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2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TPC루이지애나(파72, 7,341야드)에서 펼쳐지는 취리히 클래식은 두 명의 선수가 팀을 이뤄 순위를 가린다.

이 대회는 80년 전인 1938년부터 개최돼오면서 그간 여러 차례 대회 이름이 바뀌었고, 2005년부터는 지금의 취리히 클래식 대회명으로 열리고 있다. 2014년 노승열(27)이 우승했고, 2016년 안병훈이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대회다.
PGA 투어 다른 대회처럼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이었지만, 작년부터 팀 경기로 바뀌었다. 1,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이고, 2, 4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동갑 친구 노승열과 호흡을 맞췄던 안병훈은, 노승열의 입대로 올해는 선배인 케빈 나와 한 팀을 꾸렸다. 케빈 나는 2011년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1승을 달성한 바 있다.

안병훈은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지만,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주 전 열린 RBC 헤리티지에서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7위를 차지했고, 앞서 지난 2월 혼다 클래식에서는 공동 5위에 올랐다. 3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마지막 날 미끄러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3라운드까지 공동 6위를 달리기도 했다.

안병훈은 대회가 없는 날에는 여자친구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하기도 한다.

사진출처=안병훈의 인스타그램



한편 최경주(48)는 작년에 한 팀을 이뤘던 위창수(36)와 2년 연속 호흡을 맞춘다. 둘은 1년 전 24위에 랭크됐다. 강성훈(31)은 재미교포 존 허와, 김민휘(26)는 역시 재미교포 앤드루 윤과 짝을 이룬다.
최경주는 지난주 발레로 텍사스오픈에서 공동 45위에 올랐고, 앤드루 윤은 공동 64위였다. 강성훈과 김민휘는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이후 휴식을 취한 톱 랭커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는 대학 동창 친구인 버드 컬리(미국)와 우승을 정조준한다. 둘은 지난해에도 짝을 이뤄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4위를 차지한 조던 스피스(미국)도 짝을 바꾸지 않고 라이언 파머(미국)와 함께 정상 등극에 재도전한다.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입은 뒤 여러 화제를 불러모았던 패트릭 리드(미국)는 작년에 팀을 이뤘던 패트릭 캔틀리(미국)와 함께 출전한다.

한편 2주 앞으로 다가온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서는 김시우(23)는 타이틀 방어 준비에 전력을 다하기로 결정, 이번 취리히 클래식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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