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좌측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하나, 오지현, 최혜진, 이정은6.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이번 시즌 들어 주요 개인 타이틀 상위권을 접수하고 있는 장하나(26,비씨카드)와 오지현(22,KB금융), 최혜진(19,롯데), 그리고 지난해 전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수성을 노리는 이정은6(22,대방건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여섯 번째 대회인 크리스F&C 제40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시즌 첫 메이저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장하나: 최근 상승 곡선이 뚜렷한 장하나는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KL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산길o숲길 코스, 파72)과 좋은 인연을 이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베트남에서 개최된 KLPGA 투어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국내 복귀 이후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본 장하나는, 지난 22일 넥센o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 준우승하며 시즌 상금 1위로 올라섰다. 4개 대회에 출전해 톱30 밖으로 밀린 적이 없고, 1억9,282만5,000원을 벌어들였다.

장하나는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던 2015년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YTNo볼빅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작년에도 같은 곳에서 치러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9위를 차지하는 등 이번 대회장과 궁합이 잘 맞는다.

그린 적중률 1위(83.3%)에 평균 드라이브 거리 2위(263.4야드)에서 볼 수 있듯이 정확하고 힘찬 샷을 구사하고 있다. 종합적인 경기력을 나타내는 바로미터 평균타수는 4위(70.09타)다. 다만, 퍼팅이 관건이다. 5m 이내 퍼트를 자주 놓친 장하나는 시즌 평균 퍼팅 62위(31개)에 머물러 있다.

2013년 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1위를 휩쓸었던 장하나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시즌 2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으면서 개인 통산 10승을 채울 수 있다. 또한 상금왕으로 가는 든든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최혜진: 상금랭킹 1위 자리를 장하나에 내주고 2위가 된 신인왕 후보 1순위 최혜진은 생애 첫 메이저 왕관이 목표다.

지난 시즌 아마추어 신분으로 KLPGA 투어 2승을 올린 뒤 이번 2018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프로 자격으로 첫 우승을 맛본 최혜진 역시 시즌 두 번째 우승 도전이다.
현재 드라이브 비거리 4위(262.5야드), 그린 적중률 3위(80.8%), 평균타수 3위(69.73타) 등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4위를 포함해 모두 톱20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시즌 초 해외를 오가며 피로가 누적된 최혜진은 최근 집중력 저하를 어떻게 극복할 지가 과제다. 지난주 고향 김해에서 펼쳐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첫날 3위였던 최혜진은 2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1타를 더 줄이며 선두를 바짝 추격했으나 12번홀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3퍼트까지 나오며 트리플 보기를 범해 단숨에 선두권에서 멀어진 바 있다.

오지현: 지난해 메이저 우승을 비롯해 시즌 2승으로 상금 3위를 차지했던 오지현은 올해 우승은 추가하지 못했지만,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에서 1위(69.56타)를 꿰찼다.

오지현은 최근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넥센-세인트나인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치른 5개 대회에서 14위(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 한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톱10에 입상할 만큼 뛰어난 성적을 냈다.

지금까지 KLPGA 투어 네 차례 우승 가운데 3승을 4라운드 대회에서 거둔 오지현은, KLPGA 챔피언십이 2018시즌 첫 4라운드 대회라는 점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정은6: 이달 들어 두 번이나 한국과 미국을 부지런히 오간 이정은6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시즌 들어 열린 5개 대회 중 2차례밖에 출전하지 않는 이정은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내 무대 평정에 돌입한다. 작년에 상금왕, 대상,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을 휩쓸었던 이정은은 올해 출전한 LPGA 투어 두 대회에서도 쟁쟁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따돌리고 두 차례 공동 16위로 마쳤다.

이밖에도 지난해에 이어 '지현 천하' 재현을 노리는 김지현(27,한화큐셀)과 가장 최근 우승컵을 들어올린 3년차 이소영(22,롯데), 그리고 '언니의 힘'을 보여준 홍란(32,삼천리)은 나란히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디펜딩 챔피언 장수연(24,롯데)은 타이틀 방어로 슬럼프에서 탈출하겠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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