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1라운드
7언더파 단독선두 조윤지와 2타차

최혜진(19·롯데)이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집까지 15분 거리라 편안한 분위기예요."

김해에서 자랐고, 지금도 김해에 집이 있는 '슈퍼 루키' 최혜진(19·롯데)이 고향에서 치러지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첫날 상위권으로 순항했다.

최혜진은 20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박신영(24)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선두 조윤지(27·삼천리)와는 2타, 2위 남소연(27·위드윈)과는 1타 차이다.

이번 시즌 상금과 신인상 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는 최혜진은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최혜진은 1라운드 직후 K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국내 개막전에 비해 샷과 퍼트 감 모두 좋았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좋은 결과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그는 "전반 9개 홀에서는 샷 퍼트 모두 잘됐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퍼트 감이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샷 감이 좋아 버텼는데, 샷이 흔들린 한 홀에서 보기를 기록해서 아쉬웠다"고 답했다.

프로 데뷔 이후 대회 때마다 호텔 신세를 졌으나, 이번 대회 때는 집밥을 먹으며 출퇴근하고 있는 최혜진은 "초등학교 때 여기서 운동했기 때문에 공략법을 잘 알고 있다"며 "또 집까지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집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 점, 고향인 김해에서 열리는 것 등이 모두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곳에서 운동했기 때문에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혜진은 "올해는 신인왕과 1승을 더하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하면서 "모든 루키가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우승이 있어도 신인왕을 놓치는 경우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신인왕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야무진 생각을 밝혔다.

조윤지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개인 통산 4승 달성을 향해 질주했다.

조윤지는 "이곳에서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어서 안 맞는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좋은 성적이 나왔다"며 "내 장점인 아이언샷이 잘 되면서 버디 기회가 많이 왔고, 퍼트가 잘 떨어지면서 점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자영2(27·SK네트웍스)와 오지현(22·KB금융), 하민송(22·롯데) 이소영(21·롯데), 박지영(22·CJ오쇼핑) 5명이 4언더파 68타, 공동 5위로 2라운드에 돌입한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