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세인트 마스터스 1라운드…김지현은 이븐파, 김민선은 1오버파

조윤지와 최혜진.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8홀 연속 버디 기록을 작성했던 조윤지(27·삼천리)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첫날 '노보기' 플레이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조윤지는 20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0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7개를 쓸어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오후 5시 10분 현재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린 조윤지는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2010년 볼빅·라일앤스코트 여자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조윤지는 2015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2016년 ADT캡스 챔피언십을 차례로 제패했다. 특히 2015년 5월 경기도 이천의 휘닉스스프링스CC(파72)에서 열린 E1 채리티오픈 최종 3라운드 1번홀부터 8번홀까지 마술을 부리듯 버디를 잡아내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 프로야구 삼성 감독대행을 지낸 조창수 씨와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 사령탑을 맡았던 조혜정 씨의 둘째 딸로 유명했던 조윤지는, 그러나 이 진기록 달성을 전환점으로 KLPGA 투어 '버디 퀸'으로 거듭났다.

조윤지는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라는 선입견을 깨고 이날 7개의 버디를 모두 홀 3m 안쪽에 떨어뜨려 1퍼트로 잡아냈을 정도로 절정의 아이언 샷감을 뽐냈다.

6언더파 66타의 성적을 낸 남소연(27)이 1타차로 2위에 올라 있다.

대회장인 김해가 고향이라 이 코스가 익숙한 '슈퍼 루키' 최혜진(19·롯데)은 박신영(24)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프로 데뷔 처음 집에서 출퇴근하며 경기하는 최혜진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를 2타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효성 챔피언십 우승에 힘입어 상금과 신인상 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시즌 2승째이자 KLPGA 투어 네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상금 2위를 차지했던 김지현(27·한화큐셀)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김지현은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승을 노린다.

최혜진, 김지현과 동반 플레이한 디펜딩 챔피언 김민선5(23·문영그룹)는, 예상과 달리 1오버파 73타로 고전했다. 장타자를 앞세운 김민선은 2014년 처음 출전해 5위에 오른 뒤 2016년 준우승, 작년에는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도 개막 전부터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었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