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대표적인 장타자 김민선5(23·문영그룹)와 드라이브 거리에서 밀리지 않는 무서운 신인 최혜진(19·롯데)이 '장타자들의 경연장'으로 꼽히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1라운드부터 맞붙는다.

20일부터 22일까지 경남 김해시의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장타자에게 유리한 골프장이다. 전장이 6,810야드에 이르는 긴 코스에 페어웨이도 넓다. 400야드가 넘는 파4홀이 3개가 있고, 파5홀 중 세 홀은 560야드보다 길다. 러프가 채 자라기 전인 이른 봄에 대회가 열리기에 마음껏 드라이버를 휘두를 수 있다.

역대 5명의 챔피언 가운데 4명은 투어 대표 장타자였다. 2013년 초대 챔피언 양수진(27·메디힐)을 시작으로, 2014년 백규정(23·SK네트웍스), 2016년 박성현(25·KEB하나은행), 그리고 2017년 김민선까지 이들 모두 장타를 앞세워 대회 정상을 밟았다.

KLPGA 투어 데뷔 이후 한번도 장타 부문 6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는 김민선5는 이 코스에서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4년 처음 출전해 5위에 오른 뒤 2016년 준우승, 작년에는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김민선5는 KLPGA 투어와 사전 인터뷰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 티샷이 조금 불안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타이틀 방어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작년과 재작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후 자신감을 얻었다”며 “이곳에서는 작은 포대 그린이 많아 탄도 높은 아이언샷을 구사하고, 공을 잘 멈춰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장타를 치는 내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민선5의 대항마로 꼽히는 최혜진은 올해 세 차례 출전한 KLPGA 투어에서 장타 부문 2위(평균 265.75야드)에 올라 있다. 페어웨이 안착률도 89.3%(7위)로 높다. 더욱이 김해에서 자란 최혜진에게 가야 컨트리클럽은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익숙한 곳이다.

김민선과 최혜진은, 장타자는 아니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김지현(27·한화큐셀)과 대회 첫날 같은 조를 이뤘다. 이들 셋은 오전 8시 30분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2018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과 국내 개막전으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제패한 김지현 외에도 올해 정상을 맛본 장하나(26·비씨카드)와 홍란(32·삼천리)도 시즌 2승 고지 선점 경쟁에 나선다.
KLPGA 투어 선수들 중 장타력에서 밀리지 않는 장하나도 이 대회에서 2013년 7위, 2014년 준우승 등 이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이번 시즌 장타 1위를 달리는 김아림(23·SBI저축은행)을 비롯해 오지현(22·KB금융그룹), 김지영2(22·SK네트웍스), 박지영(22·CJ오쇼핑), 이다연(22·메디힐) 등도 눈여겨볼 장타자들이다.

이밖에 맏언니 홍진주(35·대방건설), 제30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안시현(34·골든블루),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이승현(27·NH투자증권), 2018시즌 KLPGA 상금순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는 지한솔(22·동부건설)과 하민송(22·롯데) 등이 총출동해 우승컵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장하나, 홍란, 지한솔은 낮 12시 10분 1번홀에서 나란히 티샷을 날린다. 오지현, 하민송은 오전 8시 20분 10번홀에서 임은빈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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