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과 리디아 고, 미셸 위.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번째 대회인 휴젤-JTBC LA오픈이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열린다.

대회장인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은 1919년 처음 개장한 이래 99년째 이어오고 있다. 특히 2005년 오피스디포 챔피언십 이후 13년만에 LA 한인타운과 근접한 곳에서 개최돼 한국 자매들에 대한 열띤 응원도 예상된다.


박성현, 이미향, 제니퍼 송

총 19명의 한국 선수(아마추어선수 1명 포함)가 출전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3~5위를 달리는 박인비(30), 박성현(25), 유소연(28)이 나란히 출사표를 던지며 초대 챔피언을 위한 치열한 샷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2년차 박성현은 이번 시즌 출전한 6개 대회 중 한번의 컷 탈락 경험과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4라운드 모두 70대 타수를 적어내는 등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주 겪은 퍼트 난조를 보안해 이번 주 신설대회에서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박성현은 1라운드에서 한국의 이미향(25), 그리고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준우승한 재미교포 제니퍼 송(29)과 함께 한 조를 이뤄 한국시각 20일 오전 5시 17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고진영, 아리야 주타누간, 브론테 로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데뷔전 우승' 기록을 세우며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고진영(23)은 세계랭킹 6위 아리야 주타누간(23·태국), 브론테 로(23·잉글랜드)와 첫날 같은 조에 편성됐다.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하려다 할아버지의 타계 소식을 듣고 대회 출전을 취소하고 부랴부랴 잠시 귀국했던 고진영은 이번 대회로 필드에 복귀한다.

2016년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을 석권했던 주타누간은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에 이은 LPGA 투어 여덟 번째 우승을 넘본다. LPGA 투어 2년차인 로는 올해 개막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올랐고, ANA 대회에서는 공동 25위를 기록했다.


유소연, 리디아 고, 크리스티 커

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는 유소연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아직 올 시즌 우승은 없지만 이번 주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둘은 오프닝 라운드에서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와 동반 플레이한다. 한국시각 20일 오전 4시 55분 1번홀에서 티오프 한다.

올해 목표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내걸었던 유소연은 시즌 개막전부터 의욕을 보였지만, 7개 대회에 출전해 호주여자오픈 한차례만 톱10에 들었다. 리디아 고 역시 7차례 나왔지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공동 10위가 시즌 최고 순위다.


펑샨샨, 리젯 살라스, 스테이시 루이스

23주째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펑샨샨은 중국 집에서 7,000마일 이상 떨어진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번 주 고향 팬들의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 헐리우드에는 많은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펑샨샨은 대회 첫날 윌셔CC에서 30마일도 안 되는 거리에서 성장한 리젯 살라스(미국)와 라운드를 치른다. 살라스는 하와이에서 공동 6위에 오르며 올해 두 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올해 초반에 갈비뼈 부상을 당했다가 이번 대회로 복귀하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시즌 세 번째 출격에서 펑샨샨과 동반 경기한다.


미셸 위, 제시카 코다, 브룩 헨더슨

이미 2018년 우승컵을 들어올린 챔피언들인 미셸 위,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LA오픈 개막 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시각 20일 오전 5시 17분 1번홀에서 출발한다.

특히 미셸 위는 올해 시작이 놀랍다. 지난달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2014년 US여자오픈 이후 길었던 우승 가뭄을 해소했고, 이번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 외에도 세 번의 11위를 기록했다.
오프 시즌에 턱 수술을 받은 코다는 투어 복귀 첫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ANA 인스퍼레이션 공동 4위를 포함해 이번 시즌 4개 대회에서 톱10에 세 차례 들었다.
브룩 헨더슨은 지난주 하와이에서 개인 통산 6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2주 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지난주 하와이에서 대회를 마친 LPGA 투어 선수들은 이번 주를 시작으로 약 3개월간 미국 본토에서 대회를 치르게 된다.

JTBC골프는 LPGA 투어 휴젤-JTBC LA오픈의 전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그 중 1라운드 방송은 20일(금) 오전 7시 30분부터 10시 45분까지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