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렉시 톰슨.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돌아온 골프여제' 박인비(30·KB금융)가 2018시즌 새로 생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휴젤-JTBC LA오픈(총상금 150만달러) 첫날부터 '세계랭킹 1위 라이벌' 렉시 톰슨(미국)과 정면승부를 벌인다.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는 선수는 단연 상승세에 올라탄 박인비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2위 톰슨, 세계 9위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오프닝 라운드를 치른다.

톰슨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 출전한 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했다. 올해 초 출전한 바하마와 태국 대회에서 잇달아 상위 10위에 입상했던 톰슨은 이번 주 LA에서 시즌 세 번째 톱10을 겨냥한다.
하와이에서 올 시즌 처음 컷 탈락을 경험한 노르드크비스트는 이번 주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을 제패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린 박인비는 최근 두 차례 우승 기회를 아깝게 놓쳤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8차까지 간 마라톤 연장전에서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에게 우승컵을 내주면서 준우승했고,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최종라운드 17, 18번홀의 연속 보기에 발목을 잡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하와이에서 우승이나 단독 2위를 했더라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할 수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더했다.

올 시즌 상금, 올해의 선수,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등 주요 부문에서 투어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인비는 휴젤-JTBC LA오픈에서 초대 챔피언과 시즌 두 번째 우승, 통산 20승 위업에 도전한다.

ANA 인스퍼레이션을 겨냥해 지난달 파운더스컵에서 '퍼터 교체' 카드를 꺼냈던 박인비는, (헤드가 반달 모양인) 말렛 스타일에서 (헤드가 일자형인) 앤서 스타일의 퍼터로 바꿔 우승에 성공했다.
당시 박인비는 "말렛 스타일의 퍼터에 익숙해져 내가 어떤 점이 잘 안 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그것이 무엇인지 더 잘 알아내기 위한 교체"라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두 대회 우승 문턱에서 연거푸 돌아섰던 박인비는 특히 롯데 챔피언십 막판에 퍼팅 때문에 고전했다.

LA오픈 개막을 앞두고 가진 L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예전에 사용했던 좀 더 편안한 말렛 스타일의 퍼터로 다시 교체했다"고 밝히면서 "최근 2~3주간 경기력은 좋았지만, 그만큼 퍼터가 따라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퍼터가 개선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바뀐 퍼터로 이번 주에 좀 더 일관성 있는 퍼팅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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