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라운드

신인 옥태훈이 KPGA 코리안투어 2018시즌 개막전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주로 한국프로골프(KPGA) 2부투어(챌린지투어)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1부투어(코리안투어)에 진출한 '늦깎이' 박정호(33)와 올해 데뷔한 신인 옥태훈(20)이 2018시즌 코리안투어 개막전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19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 코스(파72·7,076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
프로 선수가 된 지는 10년이 넘었지만 코리안투어에서는 2년차에 불과한 박정호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쳤다.
3부투어에서 뛰던 2016년과 2부투어 생활을 하던 작년에 한 차례씩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 대회가 정규투어 데뷔전인 옥태훈은 7개의 버디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둘은 3년째 코리안투어에서 뛰는 뉴질랜드교포 나운철(26)과 함께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2006년 프로에 입문한 박정호는 작년에 처음 1부투어에서 발을 들였지만 상금랭킹 159위에 그치면서 '지옥의'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다시 다녀왔다. 특히 이날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홀 연속으로 버디를 뽑아내며 생애 최고의 샷을 휘둘렀다.

인생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박정호는 1라운드를 마친 뒤 KPGA와 인터뷰에서 "티샷이 잘 맞아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수월했다. 퍼트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샷감이 좋아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었다. 매 대회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보람을 찾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육상 선수를 꿈꾸다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에 입문한 옥태훈은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냈다. 이날 호쾌한 장타에 침착한 그린 플레이가 돋보인 그는 6∼9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5번홀(파3)에서 1라운드 첫 보기를 적어내고도 바로 16번홀(파4)에서 잃은 타수를 만회하며 승부 근성까지 발휘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QT를 다시 치른 나운철 역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특히 작년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이 코스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5언더파 67타를 친 이지훈(32)이 1타차 단독 4위에 올랐고, 4언더파 68타 공동 5위에는 이창우, 박효원, 김태훈, 황인춘 등 무려 9명이 몰려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작년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순위 3위에 올라 이번 시즌 강력한 상금왕 후보로 꼽힌 이형준(28)은 공동 26위(2언더파 70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지만, 대상 2위였던 이정환(27)은 공동 71위(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문경준과 이태희, 김남훈, 서형석 등은 3언더파 69타 공동 14위에 포진하면서 톱10 진입 기회를 엿봤다.

이형준 외에도 디펜딩 챔피언 맹동섭(32)을 비롯해 김우현, 주흥철, 김성윤 등이 2언더파 70타를 쳐 26위로 동타를 이뤘다.

또 한 명의 신인왕 후보인 염은호(21)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43위에 머물렀고, 2015년 이 대회 우승자인 허인회(31) 역시 같은 순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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