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개막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출전

김지현·장하나·최혜진.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작년 12월 미리 열린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지난 8일 끝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8시즌 네 명의 우승컵 주인이 가려졌다.

올해 위너스 클럽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린 최혜진(19·롯데)과 장하나(26·비씨카드), 홍란(32·삼천리), 김지현(27·한화큐셀) 모두 20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시의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6,81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에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가장 최근 제주도에서 KL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한 김지현은 “처음으로 미국 무대를 경험한 뒤 피로는 쌓였지만,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았다. 올 시즌을 보내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한 주 이상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고, 샷감도 좋은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2개 대회 연승 각오를 밝혔다.

장타보다 정교한 아이언샷이 주무기인 김지현은 “이번 대회는 긴 전장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힘든 대회라 평가 받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집중력이 뛰어난 선수가 우승하게 마련이다.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며 멋진 샷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밝혔다.

올해도 ‘지현 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지에 대해 김지현은 “지난해 ‘지현’이라는 이름으로 7승을 합작해 많은 팬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나 혼자만 잘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모든 ‘지현’이 함께 노력해, 성장하고 발전하는 2018시즌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답했다.

2018시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이후 시즌 다승을 노리고 있는 최혜진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이번 시즌 3개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과 4위 등을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다만, 직전 대회인 롯데렌터카 오픈에서 공동 14위의 아쉬움을 이번 주 풀겠다는 각오다.

최혜진은 김해에서 자랐고, 지금도 집은 김해에 있다. 프로 데뷔 이후 대회 때마다 호텔 신세를 졌던 그가 이번 대회 때는 집밥을 먹으며 출퇴근 경기를 치르게 됐다. 더욱이 가야CC는 어릴 때부터 드나들어 익숙한 홈그라운드다. 이 코스 구석구석을 섭렵하고 있는 최혜진의 부친이 이번 대회에서 딸의 캐디로 나설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올해 첫 대회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복귀 첫 우승을 차지하며 부담감을 떨친 장하나는 이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2013년 7위, 2014년 준우승했다.

이밖에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민선5(23·문영그룹)와 지난달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달성한 홍란, 이 대회 역대 챔피언인 양수진(27·메디힐)과 백규정(23·SK네트웍스)을 비롯해 오지현(22·KB금융), 이승현(27·NH투자증권), 지한솔(22·동부건설), 안시현(34·골든블루), 홍진주(35·대방건설) 등이 출전한다.

한편 작년 KLPGA투어를 석권한 이정은6(22)는 미국 원정을 다녀온 피로를 풀려고 이번 대회를 건너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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