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PGA 투어 RBC헤리티지에서 단독 2위로 마쳤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연장전 끝에 아깝게 우승을 놓친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 김시우(23)가 세계랭킹 39위로 올라섰다.

김시우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남자골프랭킹에서 평점 2.89점을 받아 지난주 51위에서 12계단 도약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에서 끝난 PGA 투어 RBC 헤리티지 골프대회 마지막 날. 김시우는 4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기록, 고다이라 사토시(29·일본)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버디에 실패한 김시우는, 먼저 6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집어넣은 고다이라에게 우승을 내주고 단독 2위로 마쳤다.

김시우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작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한 직후였던 28위다.

PGA 투어 6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고다이라 사토시는 세계랭킹 27위로 껑충 뛰었다. 지난주에는 46위였다.
이로써 고다이라는 세계 8위 마쓰야마 히데키에 이어 일본 선수로는 두 번째 높은 순위가 됐다.

특히 이번 RBC 헤리티지 대회 이전까지 PGA 정규투어 카드가 없었던 고다이라는 4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친 데 이어 연장전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PGA 1부 투어 직행 티켓과 함께 우승 상금 120만6,000달러(약 12억9,000만원)의 주인이 됐다.

세계랭킹 '톱12'는 지난주와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2월 PGA 투어 제네시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미국)은 RBC 헤리티지 마지막 날 4타를 줄여 공동 16위로 마무리했다.

1위 존슨은 랭킹 평점 9.85점을 받았고,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9.46점)와 조던 스피스(미국, 8.77점)가 바짝 추격 중이다.
존 람(스페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리키 파울러(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룩스 켑카(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순서대로 4~10위에 자리했다.

제82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 패트릭 리드(미국)가 세계랭킹 11위를 유지했고, 지난주 14위였던 제이슨 데이(호주)가 13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로는 김시우에 이어 안병훈(27)이 세계랭킹 80위에 자리했다.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7위로 선전한 안병훈은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내려선 89위에 자리했다.


김시우, 페덱스컵 랭킹과 시즌 상금순위도 상승

한편 김시우는 RBC 헤리티지 준우승으로 PGA 투어 2017-2018시즌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지난주 50위에서 26위로 도약했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이 순위는 정규 시즌이 끝난 뒤 거액의 상금이 걸린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는 기준이 된다.

아울러 준우승 상금 72만3,600달러(약 7억8,000만원)를 받은 김시우는 PGA 투어 상금랭킹 역시 46위에서 28위로 올라섰다. 김시우가 이번 시즌 벌어들인 상금은 179만8,823달러(약 19억2,000만원)다.

현재 저스틴 토머스가 페덱스컵 랭킹과 시즌 상금 모두 1위에 올라 있어 2년 연속 페덱스컵 우승과 상금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토머스는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는 등 시즌 상금 522만1,300달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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