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전인지.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시즌 초반 예상하지 못한 부진을 겪고 있는 세계랭킹 4위 박성현(25·KEB하나금융)이 올해 두 번째 컷 탈락을 가까스로 피했다.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카폴레이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397야드)에서 계속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전날 1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 더블보기가 1개씩 나오는 등 난조를 보이며 5오버파 공동 109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 공동 57위에 자리했다.

이날 10번홀(파4)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성현은 그러나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3번(파4), 5번(파5), 7번(파4)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추가하면서 한때 2오버파까지 만회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보기로 마무리한 게 아쉬웠다.

LPGA 투어는 1라운드를 마친 뒤 컷 기준선을 2오버파로 예상했으나, 코스를 이틀째 휩싼 바람 탓에 선수들이 고전하면서 3오버파로 변경됐고, 박성현은 3라운드 진출 막차를 탈 수 있었다.

작년 LPGA 투어 3관왕을 차지한 박성현은 지난달 KIA 클래식 때 처음으로 LPGA 투어에서 컷 탈락 굴욕을 맛봤다.
2015년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을 통해 처음 LPGA 투어 대회에 모습을 보인 박성현은 KIA 대회 전까지 LPGA 투어 대회에 총 33차례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었다. 이 때문에 2년 10개월 만의 컷 탈락은 선수 본인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박성현이 처음으로 컷 탈락을 당한 것은 퍼트 불안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 당시 1, 2라운드에서 퍼트를 각각 33개와 31개를 적었다. 이번 롯데 챔피언십 1, 2라운드에서도 퍼트 수 각각 33개와 30개를 기록하면서 고전한 원인이 됐다.


한편 지난 2년간 롯데 챔피언십에서 연속 준우승으로 아깝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던 전인지(24·KB금융)는 올해 대회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기권 소식을 전했다.

LPGA 투어는 이날 경기 도중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인지가 몸이 좋지 않아 2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전인지는 1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버디 1개, 보기 3개)를 써내 공동 49위였다. 한국계 노무라 하루(일본)도 첫날 경기를 마친 뒤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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